엊그제 조커 보고 감상 - 프리파라 갤러리

엊그제 조커 보고 감상앱에서 작성

사-랏

2024.10.03 12:27:18

조회 111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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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당일날 적으면 의도치않게 스포 쓸 것 같았다

우선 조커 1편 안보고 갈 생각은 ㄴㄴ 바로이어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걸 초반부부터 느꼈다

우선 나처럼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인물이 노래박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 있을 거 같아.

물론 프리티 시리즈처럼 대사를 노래로 풀어내는 게 아니고 별도로 무대 준비돼서 부르는 거면 노상관인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라라랜드도 안 좋아했거든

대놓고 노래시키려는 연출들이 시작부터 보기 불편했다.

그짓거리를 1시간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면

당연히 조커를 보러 온 사람들은 졸리고 지루해하고 그러기 마련이지

이 사람들은 히어로물에서 나오는 빌런 영화를 바라고 온 거지 이 ㅈ같은새끼 노래하고 불쌍함 받아주는 영화를 보러온 게 아니거든

그러다가 슬슬 이런 생각이 들더라

다른 DC 영화들을 봤을 때, 조커가 이런 캐릭터였나?

아니면 지금 이 캐릭터를 쭉 봤을 때 그런 조커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나?

전혀 아니었어. 그 1시간 동안.

그럼 나머지 시간은?

감독이 그 일말의 기대조차 부숴버리는 급전개로 흘러감

지금 이 등장인물들 중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지금 이 상황이 진짜 현실이 맞긴 한지

모든 게 알기 힘든 상태에서 그런 전개로 흘러가니까

그냥 정신이 없고 무슨 야인시대 합성물 보는 느낌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결말로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기립박수 마려웠다.

세줄요약

1. 네가 무슨 기대를 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반대로 기대를 안 하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2. 뭔 말인지 모르겠다면 주식시장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해라.

3. 그래서 재밌었냐 묻는다면 나는 결말 덕분에 재밌었다. 반박시 스포일러걸고 토론하자.

- 반반이 메인에피 기원 17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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