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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프리 후기 (스압)

ㅇㅇ(58.142) 2016.09.21 01:15:38
조회 7590 추천 72 댓글 17


나루와 류빈의 2년 후 모습이 나온다는 풍문을 듣고 킹프리를 보러 갔다.


그러나 킹프리에 대한 소문을 풍문으로만 들었어도 킹프리가 성인 여성을 노리고 만든 작품이란건 알고 있었기에


아조시 혼자 보러가기엔 너무 쪽팔려서 친구 한명을 꼬드겨 데려갔다.


이 친구는 프리즘스톤은 커녕 여타 아이돌 애니메이션을 단 하나도 보지 않은 친구다. 하지만  침착맨과 공혁준을 통해 해피나루를 접하고


친구들끼리 여행을 갔을 때 기상송으로 세찬이형의 프리덤이 선정된 적이 있어 세찬이형의 열정 넘치는 보컬을 알고있는 놈이기에


영화표를 내가 사는 조건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우리가 간 메가박스에는 '응원상영' 밖에는 없었으나, 나는 이미 아이돌마스터 콜장판을 뛴적이 있었기에 상관이 없(어보였)었고


친구놈은 정 불편하면 나 혼자 두고 가라고 했다.


이윽고 영화가 시작되고


배급사와 제작사를 향한 감사인사를 여성 관객분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하자 친구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솔직히 나도 약간 당황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의 프리즘쇼는 마치 이 영화의 주된 관객층을 누구로 설정했는지를 당당히 선포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자전거신을 기점으로 친구의 표정이 진짜 개씨발창이 되어갔다.


여성관객분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프리즘쇼는 절정으로 치닫고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데?'라는 내 생각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파란머리 게이. 씨발 이 새끼 이름도 기억하기 싫다. 파란머리에 빨간눈이니까 그냥 째원이라고 하자


이 째원새끼가 프리즘쇼를 보면서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나는 환호에 묻히는 헛웃음을 보냈으며


친구는 말없이 영화관을 나섰다.




이야기는 째원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째원이가 에델로즈에 들어가면서 많은 캐릭터들이 스쳐지나갔는데 나는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다.


기억이 두 명 나는데 하나는 이음이 동생이고 또 한 놈은 아이엠스타 유체리 닮은 애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새끼도 남자더라. 아예 화끈하게 레오나처럼 치마 입히던가 씨빨


하여간 캐릭터들 소개하고 뭔 이상한 펜던트? 떡밥을 뿌렸다.


그리고 오버 더 레인보우의 과거회상이 나온다. 꿈라프 작화라 굉장히 반가웠다. 


이 때쯤 나도 슬슬 정신줄을 놔서 목욕탕에서 남자알몸보고 째원이가 얼굴 붉히는거하고 성진이형 폼잡는거 외에는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드디어 위풍당당한 류빈언니의 모습이 나왔다. 캬 지금까지의 게이쇼는 당당히 자태를 뽐내는 류빈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


류빈언니 외에도 꿈라프 주연들의 2년후 모습들이 나왔다. 머리를 기르고 어엿한 프리즘스타가 된 나루를 보며 자그마한 감동을 느꼈지만


그 이후는 잘 기억이 안난다.




희미해진 정신을 이끌어준건 세찬이형과 알렉산더였다.


알렉산더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미친새끼다


존나 멋있는 목소리로 타이즈를 입고 미국춤을 추며 강철 식스팩을 자랑한다. 진짜 어떻게 이게 12금이냐 씨발


길거리 프리즘쇼의 최강자라는 세찬이형과 무승부를 기록한 간지나는 근육캐 알렉산더는


이 이후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알렉산더가 10분만 더 나왔어도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조금이나마 더 높았을거다.




알렉산더와 세찬이형의 프리즘 쇼 배틀이 있는동안 째원이는 시우오빠와 만나게 된다.


시우오빠는 째원이를 튜터링 해주기 위해 프리즘쇼 배틀을 신청했다.


'와 분명 시우오빠는 존나 간지나는 프리즘쇼를 보여주면서 째원이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프리즘쇼의 진면목을 가르쳐 주겠지??'


그런 시우오빠가 째원이에게 보여준 것은 밧줄플레이, 입술키스, 그리고 엉덩이 하트였다.


씨발


개씨발


넘어진 나루를 향해 해피나루를 불러주던 간지넘치는 시우오빠는 죽고 자본주의의 노예가된 숫캐만이 남아있었을 뿐이다.


더 놀라운건 이걸 보고 시우오빠, 아니 숫캐의 마음을 읽은 째원이는 자신의 마음을 프리즘쇼로 표현하고


무한 허그로 알몸인 환영을 숫캐에게 쏟아낸다.


이 미친 프리즘쇼를 에델로즈의 학생들은 보고있었는데, 쇼가 끝난 후 홍조를 띄우며 쓰러져있다 씨발 진짜




이윽고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숫캐가 째원이를 튜터링 해줬던 이유는 자신이 헐리우드로 떠나기 때문! 에델로즈의 빚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헐리우드 뮤지컬에서 작곡을 의뢰받은 숫캐는 계약기간동안 작곡을 못하게 되며, 오버 더 레인보우는 잠정적 활동 중단.


이윽고 오버 더 레인보우의 그리스 신화 풍 잠정적 마지막 프리즘쇼가 끝나고 관객들은 절망과 탄식에 빠진다.


진짜 놀랐던게 도하오빠가 시우오빠를 떠나보내는 장면에서 현실의 여성관객분들도 흐느껴 우셨다...


이를 볼 수 없었던 주인공 째원이!


째원이는 오버 더 레인보우의 무대가 끝나고 단독으로 프리즘쇼를 시작한다.


듣보에게 쏟아지는 가혹한 비난과 멸시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만의 프리즘쇼를 보여준다.




물론 이 때도 이 게이새끼의 알몸이 프리즘쇼에 나왔지만 그건 알몸이 아니라 신비누나 오마쥬였다는게 중요하고


무엇보다 째원이가 '모두들! 첫번째로 봤던 프리즘쇼를 떠올려 보세요!' 라고 하면서


꿈라프 주역들의 프리즘쇼 장면들이 차례 차례 나오는 편집은 순간 감동이더라.


그래, 비록 이 영화가 성인 여성을 타겟으로 만든데다 3분마다 알몸이나 홍조가 나오는 영화지만


프리즘쇼의 본질만큼은 잊지 않았던 것이다.


프리즘쇼는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것이란걸 제작진은 잊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씨발 이 감동적인 신 다음 장면이 성진이형이랑 은발게이가 알몸으로 대화를 나누며


은발게이가 알몸인 상태에서 포즈를 잡은 후, 위풍당당하게 일어나며


화면이 멀어지며 수많은 알몸맨들의 실루엣이 보여지는 걸로 영화가 끝이난다.


씨발



씨발


제작진의 꿈과 희망은 돈과 욕망이었나 보다.



나는 결국 정신을 잃고야 말았고


라라의 노랫소리에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로 의식을 되찾았다.


프리파라 극장판 홍보 화면.


라라의 노래소리에 맞추어 관객분들은 하이하이를 외쳐주셨고


나는 프리파라 극장판 화면에 있는 나루의 눈빛이 왠지모르게 슬퍼보여 입을 차마 열 수 없었다.


이윽고 극장판 화면 나루와 아미의 신발이 스케이트가 아닌 하이힐이란것을 발견하고


씁쓸히 영화관을 나왔다.



킹프리는 분명 원작팬들을 위한 요소를 군데군데 삽입하였다.


누군가는 킹프리를 통해 프리즘의 빛을 느꼈겠지만


나에게 킹프리는 프리즘쇼와의 작별이었다.


나에게 앞으로의 프리즘쇼는 프리즘의 빛이 아닌 호모의 빛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 같다....


프리파라에 프리즘쇼가 없었던 것에 아쉬움도 느꼈지만


이젠 오히려 프리파라에 프리즘쇼가 없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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