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정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와 정치가 어떤 연관이 있는가에 대해 항상 의문이 따라다녔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 역시도 그렇게 뿌리깊게 세뇌되어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하여 문제를 다시 인식할 수 있었다.


 "남 밑에서 일할 사람은 아닌것 같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게 나쁜 소리인가 좋은 소리인가 잠깐 어리둥절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나쁘고 좋고를 따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난 힘든 일이어도 간섭이 없으면 정성을 다해 즐겁게 진행하지만,
즐거운 일이어도 간섭이 있으면 삐딱하게 나간다.


성장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나의 성격과 독특한 개성을 죽이고,
사회가 단정짓는 평가에 맞추려 하고 있었다.
말 잘듣는 순한 구성원으로...


사회의 잣대와 평가에 굴복하지 마라.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해라.
정체되지 마라.


프로그래머이기 이전에 자신을 찾아라.
그들이 프로그래머가 되는 방법이라고 알려주는 방식을 따르지 마라.
그들이 정한 규칙과 순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고 해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니었다.
정치 또한 그들의 낡고 굳은 세뇌된 시스템일 뿐이다.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정신이다.
세뇌당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깨울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와 달라야 한다.
현실이라고 이름 붙여, 그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장벽에 부딪혀 사그러들지 않도록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야 한다.


황폐해진 이 땅 위에 싹을 틔울 한 알의 씨앗이 필요하다.
이 땅 위에도 애플과 같은 회사가 존재하여야 한다.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