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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기가 너무 힘들다

프갤러(222.109) 2024.08.22 20:26:13
조회 176 추천 3 댓글 12
														

어렸을때부터 컴퓨터 게임 주구장창하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프리메이플 서버 만들어서 친구들이랑 놀고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컴퓨터에 관심이 생김

고1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학교 자퇴하고 검고 따고 본격적으로 컴퓨터 보안 공부에 몰두하고 대외활동이랑 대회같은거 이거저거 다니고 BOB도 수료했음.

집이 나름 잘사는편에 속해서 장비 이거저거 필요하면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다 사주시고

그러다보니 나름 해킹쪽에 자신감이 붙었고 열심히 하게됨. 이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어떤 해킹 컨퍼런스 가서 발표를 하게됐는데 슬슬 20살도 되고 사회를 보는 안목도 넓어져가던 와중에 정말 이세상에는 나보다 능력좋고 잘하는사람이 많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이때부터 많이 움츠러들게 되더라.


그러다가 이제 개발쪽 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웬만한 수준으로는 보안으로는 돈 못벌겠다 싶음을 느낌. 예를 들어서 웹의 경우 PHP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무궁무진한 취약점과 직접 DB, 서버를 엮어서 쓰는곳이 많았기에 보안허점도 많았고.

결국 슬럼프와 번아웃이 제대로터져서 한 1년동안 게임만 주구장창하다가 개발쪽으로 전향해서 공부하고 포트폴리오를 잔뜩 쌓아놓은 상황임.

근데 세상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고 적어도 내가 아버지 다음 세대니까 아버지보다는 성공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스스로의 허들이 요즘 스스로를 옥죄어오고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거저거 만들어도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성이 안찬다.

해킹보다는 돈이 될거같아 개발로 전향했지만 뭔가를 만드는거에 성취를 느끼는 지점도 끝나가고 2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취업을 해야하는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도 성에 안차기만하고 계속 밀고 다시만들게되고

다 만들고 보니 만들다가 새로 배운 시야에서 살펴보면 DB 구조나 API부분쪽에서 너무 눈엣가시가 많아서 밀거나 리팩토링을 해도 끝이 없고


부모님이 집, 차 용돈 다 해주셔서 등골 빨면서 공부를 하고있는 상황이다보니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도 내 상황이 너무 시궁창인거같아서 연애고 나발이고 취업먼저 해야된다는 이 압박감에 옥죄여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해도 금방 정리하게되고


누군가 보기에는 한심하기 그지없을수 있겠지만 나 스스로가 왜이렇게 만족이 안되는지를 모르겠다. 나조차도 만족이 안되는 이 결과물을 가지고 회사에 가서 내가 유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취업 자체를 시도를 못하겠다.


매일 매일 내 스스로의 노력 부족이라고 채찍질을 하고 친구도, 사람도 안만나고 집에박혀서 포폴만 하루종일 만들다가 뒤질거같음.


부모님도 취업 얘기를 조심스러워하시는게 느껴지고 나조차도 이런걸 알기에 스스로 채찍질하지 않으면 나태해지고 물러질거같은 강박에 점점 더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 수가 없게되는거같고.


가끔씩 나가서 놀아도 노는게 아닌거같고 이럴수록 술은 더더욱 마시면 안된다는생각에 술자리도 아예 안나가다보니 이젠 더이상 술자리에 부르지도않는거같고.


숨이막힌다.


그냥 독백하듯 씨부려봄 다들 화이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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