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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13아 너의 고민에 많은 공감을 느껴서 이야기해봄

ㅆㅇㅆ(124.216) 2024.09.24 21:29:41
조회 74 추천 0 댓글 0

사실, 살다보면


사람들은 이런 말 하지


'똑바로 살아야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참 모순적인 말이다. '똑바르다' 이게 참 웃긴 말이야


대체 멀쩡하고, 똑바르다는게 뭘까.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삶을 사는게 똑바른걸까?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기분 나쁘잖아. 정형화된 인간이라는거.


당장 지역,나잇대만 달라져도, 아니 같은 반에도 성격 다른 애새끼들이 몇명인데 똑같은거 기분 나쁘잖아.


그딴건 원래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아. 그런걸로 고민할 필요 없다고 나는 생각함.


그게 너의 불안감의 정체라고 생각함. 내가 너보다 한 10년 더 살았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그거에 고민하는 시간조차 아깝단 생각을 한다.


너는 네가 놀았다는 걸 후회한다라고하는데,


그 놀았던 경험을 쓸 수 만 있다면 그 경험도 가치있는거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공부를 놓았다. 뭘 했다 이런게 아니라


이제까지 놀면서 얻은 경험으로 무언가 계기가 되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에 가치 있는 경험임.


형은 저기 포항의 봄이랑 같은 좆지잡대 출신임 거기서 학생운동했고, 뭐 학생회 비리고발하다가 대판 싸우고

학교 좆같아서 거기서 벗어날려고 대학때 노가다 상하차 이런 일 저런 일하면서 대학원 갔다가


걍 내 실력도 비전도 없어보여서 인서울 대학원 자퇴함. ㅇㅇ 거기에 빚갚을려고 고덕 숙노 하고, 이후에 국비->QA 6개월 하다가 걍 울산와서 일단 창업한다고 깝치고 있다. 내 코드 실력도 모르겠고 객관적으로 보면 여기있는 절대 다수보다 씹창이지 일단 창업을 했다라는 도전자체만 뭐...있긴한데.


그래도 자퇴한거 후회하냐하면 또 나는 그때 돌아가면 자퇴할 거 같다. 순수학문 미래가 없어보였으니까. 대신 거기서 배운 논문 읽는 방법은 지금도 요긴하게 쓰고 있고 인사이트가 넓어졌으니. 이것도 실패로써 배운거겠지.


그리고 내 주변의 가장 성공한 애들은 오히려 공부 안하던 고딩때 애들임. 걔들은 공장 드가서 2차 벤더->1차 타고 현대차 정규직 들어가거나 연매출 8억짜리 고깃집 4곳 돌린다. 오히려 로스쿨 간 애들은 헤매고 있거나 해. 의대 다니던 애들도 학과 생활 지쳐서 휴학했다가 몸과 마음 망가진 애들도 봤고. 그것보다도


공부좀 하던 애들은 30초인데 태반이 놀고 있음. 나도 뭐 남말 할땐 아니다만은


어쨌건 취직이라는 거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부트캠프 인서울따리 애들도 취직율 3% 미만이라서 실제 취직은 힘들고, 아마 더 힘들거라 예상은 된다.


근데 그게 배움을 안할 이유는 없다고 나는 생각함.


솔직히 말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꾸준히 계속 앉아 있으라는데 그거는 인간의 집중력은 보통 30~40분이 한계다. 독종은 1시간정도라고 하는데


집중력도 소모되는 리소스임.


그래서 형도 뽀모도로 공부법이라고 해서 걍 25분 타이머 맞추고 25분 공부하고 5분 쉬고 이런식으로 루틴 돌린다. 그래서 보통 하루 7~8시간 돌림.


그리고 아직 학교라는 틀에 있으면, 학교는 꽤 많은 걸 보장해준다. 공부하고자할때, 또 대회나갈때 지원도 해주고. 그리고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널 쓸 일이 많으니까 걱정하지마라. 정 안되면 노가다, 공장 가도 살아는 짐.

부품이 되고 싶다, 즉 사회인으로써 납세의 의무 이런게 목표라면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여러 길이 있음.


사람들은 가끔, 자기는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라고 자위하지만, 사실 그 사람들은 자기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고, 조금의 시야를 넓히기만 하면됨.


그리고 그걸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취미로 하다보면 또 모르지. 또 비개발자 출신인데 성공할지 어떻게 아냐. 그건 함부러 재단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단순히 결과적으로 나타는 일시적 현상이고, 우리는 어차피 실패로 흐르게 되어있다. 그게 죽음이건, 조직의 해체건


결국 모든 것은 실패로 흘러가고, 일시적 성공은 그걸 늦춰주는 것뿐.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마라.


뜻대로 되지 않아서, 상처받고, 초조한 건 다 알지. 근데 그런게 나쁜가?


그 상처와 실패는 생각해보면 항상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줌.


너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그 원동력이 네가 과거에 상처받아 생긴 집중력과 지속력인거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함


솔직하게 말하자면은 공부한다고해서 취직을 한다 말할 수 가 없는 시대임. 지금 그냥 쉬었음 청년층이 얼마인데.


내 친구 절반은 쉰다. 나도 식당하다가 게임쪽 창업해보고 싶어서 나왔는데 뭘 해야하는지 나도 갈피가 안잡히긴하는데, 지금 생활이 충실하지 않은가? 하면 나는 아니라 생각함. 어떻게 보면 사회적 패배자의 넋두리라고 남은 말하겠지만.


그게 그리 나쁜가 싶다. 누구든 성공하고 싶지. 그런 걸 소망하다는 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그 성공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해서 성사 여부에 붙잡혀서 열의를 잃어가는게 나쁘단거야.


불안감은 이해한다. 사회 자체가 불안정하니까. 좁은 바늘 구멍에 나는 통과해야지 하는 시대니까.


자괴감과 열등감이 공부의 원동력이 되고, 불안 또한 감정이고, 그 감정이 원동력이 되서 공부하는 건 좋은데


그걸로 굳이 자책해야하나 싶다. 그리고 지금 너가 공부한 것들 막상 나이먹고 기억 대부분 안나.


그리고 공부했어도 자기가 공부한 내용들 다 기억하는 사람 없다. 너 과거 도덕시간이나 윤리 시간이나 사회 시간에 했던 것들 다 기억하냐? 수학 내용은?


나 초전도체 전공했었는데 초전도체 볼텍스니 BCS 이론 구하는 해니 이런거 기억도 잘 안난다. 그런게 있다 수준이지.


그냥 하다보면 늘거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말고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지금 불안해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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