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금 욕구가 든다면 일단 게임을 끄고 잠시 다른 일을 하자

그것이 충동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정말 필요한 것인지 판단한 뒤에 과금해도 절대 늦지 않는다.
결제하기 전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고 친구한테 전화를 하든,운동을 하든, 다른 게임을 하든, 자위를 하든, 라면을 끓여먹든 무엇이든 좋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 과금을 해야겠다면 그때 하자.



2. 게임은 해도 갤질은 되도록 피하라

가챠 게임의 매출 원동력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s급 캐릭터가 있는데 나는 없고, 누군가는 손쉽게 클리어하는 스테이지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과금구조의 기반이 된다.
가챠 게임은 밸런스 구조상 공정하고 재미를 느낄만한 멀티플레이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저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박탈감을 유도한다.
그래서 가챠게임 제작사들이 커뮤니티 조성에 부단한 애를 쓰는 것이다. 미호요의 호요랩이나 니케의 제한수량 쿠폰이 전부 이에 해당된다.
또한 가챠게임의 본질이 사행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챠게임 커뮤니티 역시 절대 건전하고 유익한 곳이 될 수 없게 된다.
과금유도를 배제하더라도 백해무익한 것이다.


3. 환불이라는 구제책을 잊지 말자

도박은 물리기가 없지만, 가챠게임은 물리기가 가능하다.
이는 가챠게임이 도박이라는 늑대를 암약시키기 위해 상품이라는 양의 탈을 씌웠기에 가능한 것으로, 제작사의 과금유도에 혹해 분수에 맞지 않는 지출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신을 차린다면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는 것이다.

결제를 하기 전에 항상 유념하자. 14일 이내라면 환불이 가능하다는 것을. 또한 게임에 버그가 있거나, 게임 운영상 문제가 있는 점들 모두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위한 도움닫기가 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자. (어떤 가챠게임 유저는 환불을 거부하는 구글플레이를 상대로 게임의 각종 버그와 저열한 게임성 문제를 물어 큰 액수의 환불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현재 가챠게임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기에,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중국에선 일찍이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해왔고, 마약조차 합법인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랜덤박스 자체가 불법이며, 유럽 전체가 가챠게임의 미성년자 접근을 통제하는 등 그 해악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가챠게임의 소비행태가 절대 정상적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예쁜 그래픽과 순수한 이야기로 포장했다 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도박이라는 검은 늑대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