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나오는 모든 고유 능력 장비나 가젯, 총기 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장비를 내보낸 바 없음.

대처의 EMP 수류탄도 그 실성능과 비슷한 물건이 이미 개발되어 나왔고 펄스의 심장박동 감지기는 그 크기와 성능이 게임에 맞춰서 나온 것이지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군용 장비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등장하는 모든 장비가 얼핏 보기엔 가상의 장비거나 현실에선 저런건 없어, 하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물건이거나, 이미 해당 개념이 다른 분야에서 실용화되어 운용되고 있는 장비들임. 대표적으로 예거의 ADS. 이건 단순히 전차에 탑재되는 하드킬 개념을 개인이 들고다닐 수 있게 게임 안에서 적절히 조절한 물건이고. 퓨즈의 마트료시카 집속탄도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소총의 몸통에 직접 '끼우고' '모든 탄환을 막아내는' 저런 거대한 방탄판을 사용한다는 개념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음. 

라이플 쉴드, 소총 방패라는 개념 자체는 이미 실존하고 있지만, 블랙비어드의 것처럼 투명하게 전방 시야를 깔끔하게 확보해주면서 머리 어깨를 통짜로 가려주는 대형 방패는 실존하지도 않음.

다른 가젯들이 게임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성능을 가상화해서 소형화하고 휴대용으로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면 블랙비어드는 애초에 이미 실존하는 물건을 굳이 가상화시켜서 만들어낸 에러임.

실제로 소총 방패라고 나오는 물건들은, 투명하지도 않고 정말 사격자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방탄판을 소총의 양 옆에 전개하는 방식. 일종의 기관총 거치대 방탄판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움. 구글에 Rifle Shield 라고만 검색해도 여러 이미지가 나오니 참고.

게임적 허용으로 보기엔 이미 실존하고, 이미 사용되고 있는 물건을 굳이 게임 속 가상의 성능을 창조해내면서까지 밸런스를 파괴시켰어야 했나 의문.

차라리 실존물건처럼 양 옆에 두꺼운 방탄판을 달고, 헤드샷이 아니면 상탄조절로는 죽이기 힘든 컨셉을 잡았으면 지금처럼 강력한 면모는 보이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