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버려진 땅에 유배된 드워프들이다.

그들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 지난 줄거리 -

우리는 여왕과의 내전에서 패배해 유배된 드워프 들이다.

남쪽 혹한의 극지로 내몰렸고 살기 위해 지하로 내려왔다.

지하 동굴에서 목축지와 물을 찾아냈지만 지하 생물들과의 끊임 없는 싸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와중 여왕은 우리를 전쟁의 불쏘시개로 사용하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고블린이 쳐들어왔고 성공적으로 물리쳤다.

괴수는 뒤늦게 달려온 수비병력에 의해 토막토막 잘려나갔다.

뼈 세공사는 괴수에게 공격당해 팔이 뜯겨나가고 많은 피를 흘렸다.

농부 한명도 부상을 입었다.

척수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매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결국 몇 걸음 가지 못해 죽고 말았다.

이미 늦었지만 중앙통로를 보수하기로 했다.

빈틈을 모두 메꾸고 널찍한 수직 통로를 확보한다.

사고가 계속되고 끔찍한 상황들이 여기저기서 생기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드워프들이 늘어났다.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드워프들은 모든 업무를 해제하고 그레이트 홀에서 회복될때까지 쉬도록 했다.

밭이 있는 첫 번째 동굴 천장의 절벽에 크런들 몇마리가 나타났다.

절벽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드워프들을 자극했다.

크런들은 무장하지 않은 드워프들도 쉽게 제압할 수 있으니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갈수록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농장 지역의 물건을 가지러 간 드워프들이 정신을 놓고 절벽을 기어 오르려 하는 것이다.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절벽 사이에서 크런들이 왔다갔다 하자

드워프들은 당장 잡아죽여야 한다면서 서로 절벽을 오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드워프에게는 절벽을 오를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이 없다.

그들은 한 두층 기어 오르다가 곧 잘 떨어지곤 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화를 내며 바락바락 절벽을 기어 오른다.

.........

그리고는 몇 주가 지났다.

열댓명의 드워프들이 모두 첫 번째 동굴에 모여들어서 미친 듯 절벽을 기어오르려 하고 있다.

드워프들이 모두 단체로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몇몇 드워프는 절벽을 오르다 떨어져서 온 몸에 멍이 들고서도 다시 절벽을 오른다.

크런들 몇 마리 때문에 마을의 기능이 마비될 지경이다.

어떻게든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절벽으로 가는 다리를 놓기로 했다.

결국 사망자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