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 오랜만에 켜보니 기본 설정이 한 계절당 91일로 늘어나 있더라. 시작이 봄 15일이었으니 이건 시작하고 대략 80일정도 된 셈이다.

캐릭터를 만들 때 번개좀 쏴보겠다고 (마인드 오버 매터 모드) 중급 번개마법사 끼워넣고 woo woo 9렙 찍으니

씹 파오후에 약한무릎 약한청력 피로감 등등을 끼워넣고 힘 5로 시작해야 하더라

살뺀다고 물만 마시고 비타민제만 먹고

그래서 시작한지 장장 80일가량 돼서야 살 좀 빼서 지구력 패널티 완화시키고 근접전으로 좀비 1~2놈 처리할 수 있었음

그런 의미의 '생활이 안정화됐다' 이다.

그 다음 일주일 가량 대략적인 탐색으로 기본적인 스크류드라이버, 망치, 반짇고리, 렌치 등을 확보하고

신발이랑 청바지 등등 제대로 된 의류도 갖춰입을 수 있었다 (도망친 실험체 스타팅이라 사실상 알몸이다)

근처에 저택이 있어서 좀비 정리하면서 경험치도 벌 겸 탐색했는데 지반이 허물어져서 실제로 며칠동안 지하에 갇혀 있었다.

주변에 인적이 없어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정작 생활이 안정되니 인적이 없다 = 물자가 없다는 말과 동일한 말이었다.

어차피 씹 파오후로 시작해서 비타민제만 먹어도 되니까 식량 걱정은 없었는데, 테크가 지독하게 안 올랐다.

이때쯤부터 너무 더워서 무장을 교체했다.

기존에 입고 다니던 가죽바지, 가죽보강셔츠, 가죽더스터코트는 싹 벗어두고

청바지랑 우비만 입고 배낭만 걸친 극한의 생존 파밍 차림이었다.

저택을 탐사하다 발견한 그레이트 헬름(다크소울 솔라가 쓴 거)으로 최소한의 간지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머리보호구 비워두다 훅 가는 수가 있다.

활동권을 반 강제로 보도로 넓히던 시기

전체맵에서 빠른이동하는 방법 발견한 거 아니었으면 이때쯤 꼬접했을듯.

이 때 굳이 화물칸으로 트렁크를 교체하려던 이유는

길을 가다가 제과점?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 메이플 시럽이 200L 드럼통으로 2통이나 쌓여있어서이다

병신같은 시럽은 그냥 포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또 도보로 탐색을 나섰다가 그냥 안일사해버림.

(사실 세이브 로드도 여러번 했는데 이건 뭐 안 될 것 같더라.)

술처먹고 게임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은 술먹고 카타클 하지 않기를 빌며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