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트에 들어왔습니다. 좁은 곳에 플레이와 몬스터를 좀 넣어주고 싸우는 투기장이죠.

보상이 제법 좋은 편인데 초반엔 난도가 좀 낮고, 군주/무덤/침묵테마만 안 나오면 괜찮습니다.

다수기가 있어야 수월한데 아직 불협화음을 못 배워서...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왜 군주가 거기서 나와...? 

그래도 군주 하나면 잡아볼만 하지 않나 싶어서 인피블 갈겨봤다가, 옆에 있는 헬리온한테 업화 처맞으니까 갑자기 싸함을 느꼈습니다. 업화는 방어수치 무시하고 무조건 고정데미지를 때려박는 미친 스킬인데, 맞는동안 심지어 헬리온이 한마리 더 시야에...

시1발 나가는 포탈 탄다는게 당황해서 다음층 포탈을 타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진짜 군주랑 1:1이니까 해볼만 할겁니다.

...?? 무덤사제가 왜 거기서 나와...?

무덤 테마입니다. 1대다 싸움이 싫은 암살자에겐 각종 소환수들을 부르는 무덤은 지옥입니다. 심지어 지금 데스폼으로 변신중이라 저 녀석들이 사용하는 언데드 말살이 너무 아프게 들어옵니다. 바로 대신 맞아달라고 소환스크롤 찢고 텔 스크롤 찢어줍니다.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머뭇거리면 탈출구 위로 적들이 올라와 도망갈수도 없습니다. 점멸 스크롤 한번 더 찢어서 탈출해줍니다.

... 형상변이 0.5레벨 올리자고 안개스크롤 + 소환스크롤 + 텔레포트스크롤 + 점멸스크롤 각각 한 두 장씩 날려버렸습니다. 딜교 씹상타ㅋㅋ

그래도 중간에 레벨업은 한 번 했네요, 새로운 악마 변이로 e 변이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공격은 적들을 약화시킨다... 제 근접공격에 인피블이 녹아들었습니다. 공격 시 때때로 약화/반마법/드레인 상태이상을 겁니다.

돌연변이 물약도 몇 개 있어서 리치폼 풀고 좋은 변이 나올 때 까지 도박도 해줬습니다. 발톱긁기추가타+마나통10%증가 두 개 띄우고, 다시 리치폼 켜줍니다.

슬라임굴에 왔습니다. 부식저항 상태이상만 있다면 제법 쉬운 곳인데, 우린 제일 처음 레벨업 했을 때 얻었던 노란색 비늘 변이로 인해 부식저항을 상시로 가지고 있습니다. 뱀/선조랑 같이 하나하나 무찌르며 5층까지 진행합시다.

5층에서 보스몬스터, 로얄 젤리를 만났습니다. 저 친구는 보기 드물게 음에너지 저항이 없는 적이라서, 토먼트 스크롤이 아주 잘 먹힙니다. 나는 리치폼이라 토먼트에 면역입니다. 반으로 갈라져서 죽어.

피가 반으로 줄어들자 분열하며 새끼를 치기 시작합니다. 심층부에서 말했던 이몰스크롤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긁어주세요.

이제 하나만 터트리면 연쇄폭발이 일어나 다들 금방 죽을겁니다. 마땅한 자벨린같은것도 없고 해서 망령의 거울로 로얄젤리 복사해서 싸움 붙여줬습니다. 이렇게 슬라임굴도 클리어.

슬라임굴도 보상이 제법 괜찮은 곳입니다. 슬쩍 둘러보는데 저기 보이는건 혹시...?

암살자 최종 아티팩트, 기르김블입니다.

퀵 블레이드는 공격이 두 배 라고 말씀드렸는데, 얘는 양 손에 퀵블들고 공격해서 일반 단검의 네 배로 찌릅니다. 한 번 공격하면 네 번 긁는 미친 아이템.

하지만 양손에 들어야해서 정석적인 한손+방패 조합이 안될뿐더러,

아직도 이렇다 할 전기저항템은 단검 빼곤 나오지 않고있고,

전기 저항 반지로 갈아끼우면 화염이든 얼음이든 저항 한 칸으로 다녀야합니다.

개인적으로 방패들고 저항 두 칸 이상씩 지니면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을 선호해서(=게이)

일단 주머니에 담아만 놓고 다음 던전, 심연으로 향합니다.

어비스에 왔습니다. 지형도 계속 바뀌고, 몬스터도 계속 나오고, 룬도 3층 이상에 돌아다니다보면 어딘가에 가끔 나오는 혼란한 곳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아래층 가는 계단을 발견하는 족족 3층~4층으로 이동해서 대각선으로 시야 계속 넓히면서 룬을 빠르게 찾아주는게 정석입니다만,

계속 싸돌아다니다보면 알아서 한 층씩 내려주기도 하고, 초반엔 약한 친구들만 나와서 암살자가 유일하게 오탭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입니다. 잠깐 쉬어갈 겸 오오탭탭오탭탭 갈겨줍니다. 

마침내 최종레벨, 27을 달성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침묵이 당신의 곁을 맴돈다... 돌연변이 문구입니다. 이제 내 주변 8칸에 들어오는 모든 적들은 아가리를 다물어야합니다. 무영창으로 마법을 쓰는 악마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마법사 계열 적들은 마법 주문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일런스 마법이 아직도 안 나온 지금으로써, 꽤나 고효율 변이죠.

o tab 하다가 진짜로 스킬창에서 o키 누르고 방치해버려서 얼음학파를 5레벨까지 올려버렸습니다. 아쉽게 됐네요. 나머지 필요 주문들 골고루 올려주고 아까 먹은 투명화 목도리 활용을 위해 발동술 12까지 올려줍니다. 발동 아이템은 4/8/12단위로 성공률이 크게 변화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돌아다니다 만난 저런 무시무시한 마법사, 고대 리치도 작은 손짓으로 내 주변으로 당겨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샌드백이 되어버립니다. 실제 무서움!

시간이 지나 3층으로 끌어당겨졌습니다. 룬을 발견했는데 지형이 바뀌면서 길이 계속 막혀버리네요. 룬이 있는 입구를 찾아보려고 억지로 억지로 벽 통과 주문으로 꾸역꾸역 뚫고 나가다가 큰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pass wall 주문이라 p키에 놔뒀는데, 영 안쓰다버릇 하던 주문이라 실수로 한 번 밑에 있는 ' 키를 눌러 무기를 착용해제 해버렸습니다. 웹죽에선 매크로로 따로 바꿔놨는데 다운죽플레이라 미처 안바꿔뒀더군요. 경고창도 안떠서 모른채로 진행했습니다. 어쩜 좋지.

근데 우습게도, 원래도 원체 약한 +0 대거 쓰고있던데다가 초반에 발현되었던 손톱이 자라났다... 변이 때문에 맨손공격하면 손톱(claws)으로 좀 아프게 긁어대서 무기가 벗겨진건지 솔직히 체감이 안됐습니다ㅋㅋ; 저 변이 뜨고 사실상 꽝이라고 했었는데,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되네요.

벽 뚫고 가다 룬 입구를 발견했습니다. 적이 제법 몰려있으니까, 패스 월 쓰다가 많이 소모해버린 마나만 좀 채우고 입장할게요.

아니 어비스님 갑자기 지형을 그렇게 씹창내버리시면...

위쪽 구석에 구멍이 생겨서 준비도 못했는데 느닷없이 디펜스게임 시작해버렸습니다. 살짝 빼면서 싸우려고 했는데

느닷없이 나타나준 악마수호자, 처형자가 본인한테 헤이스트 걸고 적들을 갈아버리기 시작합니다. 선조도 질 수 없다면서 헤이스트 걸고 반마법 퀵블로 갈아버리길래, 이상화 한 스푼 얹어줬습니다. 손톱으로 아래 있는 초록뱀이나 간지럽혀주고있으니까, 저 둘이서 모든 적들을 지워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번 어비스는 악마변이가 캐리해주네요.

룬을 먹었습니다. 후반부 던전, 판/톰/헬만 남았습니다.

심연 클리어 당시 스펙입니다.

까먹지 말고 전기저항 단검 다시 착용해준 다음에, 판데모니움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