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항구 도시 라스페치아.
고아원을 나온 후, 3년간 전쟁터에서 간호원으로 복무했던 모니카는
부유한 몰렛 가문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

넘치는 월급, 화려한 방.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야!

하지만 모니카는 몰렛 가문에서 뜻밖의 얼굴을 마주한다.

'너는 똑똑하고 예쁘잖아. 너는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구.'

그렇게 말하며 모니카의 입양 기회를 가져간 고아원 동기, 리엘라가
바로 그 가문의 큰딸이었던 것.

"여긴 왜 왔어? 너, 나를 찾아온 거지?"

모니카가 의도적으로 찾아왔다 믿는 그녀는 모니카를 쫓아낼 기회만 엿본다.

한편 모니카는 자신이 전쟁터에서 극진히 간호했던 병사, 솔을 만나지만
남자는 모니카를 모른다고 답한다.

그러나 만날 때마다 이름이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지는 이상한 남자.
심지어 리엘라와 혼담이 오가는 상대가 바로 그 남자라는데….

“경, 혹시 세 쌍둥이예요?”

다중인격자일까, 거짓말쟁이일까?

게다가 운명의 장난인지 모니카는 남자와 자꾸만 엮이게 되고
질투심에 휩싸인 리엘라는 모니카를 끊임없이 곤경에 빠트린다.

"너에겐 죽어도 뺏기기 싫어."

모니카는 과연 라스페치아에서 무탈히 지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