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하원, 7월3일 채택 예정

러시아는 19일(현지시각)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회(PA)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와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와 국가두마(하원)는 공동으로 러시아의 OSCE 의회 활동 참여 및 관련 자금 지불 중단을 추진 중이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이와 관련한 결의안 작성을 지시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위원장는 이날 "우리는 OSCE 의회를 떠날 것"이라면서 "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OSCE 자체에서 탈퇴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결정은 내달 3일 양원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루마니아에서 개최되는 OSCE 의회 세션에 참가하려는 러시아 의회 대표단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OSCE 참여를 중단하고 올해 2월분부터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OSCE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역내 안보 기구다. 유럽, 중앙아시아, 북미 등 5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군축, 인권 증진, 언론자유, 민주적 선거 등을 다룬다. 197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옛소련연방 붕괴로 역할 변화 요구가 제기됐고 1994년 부다페스트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듬해 1월1일 OSCE로 이름을 변경했다.

OSCE는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으로 특별 감시 임무단을 파견,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을 감시해왔다. 그러나 이 활동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임무 연장 거부로 같은해 4월29일 종료됐다.

러시아는 그럼에도 OSCE 자체는 탈퇴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