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서 발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러 제재 관련 중러 무역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평화 회담과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갈등 확대와 심화를 피하고 상황을 완화하며, 평화 회담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중국과 러시아 간 정상적인 무역을 이용해 갈등을 우회하고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으로 대러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 해결에 도움 되는 모든 노력을 장려하고 지지하며, 균형 잡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 체제 구축을 촉진한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경제 무역, 농업, 기반 시설, 인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추가 발전을 촉진한다며, 내년 유럽연합 순회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만큼 중국과 관계 발전 촉진에서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