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군의 한 고위 장성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수천 대의 드론을 이용하여 중국군을 무인지옥에 빠지게 할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떵떵거린 적이 있다. 2024년 최고의 헛소리로 기록되어야 할 개소리다. 우선 그것은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소리다. 명실상부한 군사용 드론 강국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미국이 고고도 정찰 및 공격용 드론 - 테러리스트들에게 미사일을 날리는 모습이 자주 영화에 나온 그 드론 - 에 집중해 온 동안 중국은 그 드론들에만이 아니라 러우전 전장에서 최초로 본격적으로 사용된 온갖 저고도용 공격 및 정찰용 드론들을 양산하고 실전배치해왔고 군집 드론 전술을 개발해 왔다. 그런 용도로 미국이 개발해 생산한 드론들은 러우전장에서 처참하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히려 중국의 민수용 드론을 더 선호했다.

다음으로 중국이 미사일과 군함을 이용한 대만 및 한국/일본의 해상 무역로 봉쇄라는 안전하고 편리한 수단을 놓아두고 수만 명의 병사들을 대만 해안에 상륙시키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정도가 하늘을 찌르는 망상이다. 그렇다. 한국과 일본은 적극적으로 미국 편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력 분쟁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중국에 의해 무역로를 봉쇄당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적극적으로 미국 편에 가담하지 않았을 경우 억울하겠지만 중국으로서는 아주 아주 편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다. 미국에 큰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봉쇄를 깨기위해 한국과 일본이 군사적 수단을 쓴다면 그때부터 - 이미 휘말리지 않았다면 - 한국과 일본도 전쟁에 휘말리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 두 나라에 전쟁에 휘말릴 여유가 있을까?

그리고 물론 골드만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장 효과를 발휘할 봉쇄는 미국 봉쇄다. 미중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순간 자동으로 중국과 한국과 일본과 대만과 동남아에서 미국을 향해 가는 모든 무역선들이 올스톱 될 것이다. 중국인과 미국인 중 어느쪽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평소 쓰던 물건들을 못 쓰는 것을 오래 참을 수 있을것 같은가? 참고로 중국은 초거대 제조업 대국이고 비상시라면 필수 식량을 자급하는 것이 가능하고 부족한 에너지는 러시아를 통해 평소보다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다.
--

https://x.com/davidpgoldman/status/1803265979704553681

David P. Goldman
@davidpgoldman

게임해보라: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고 3주 만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어 더 이상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다. 미국은 말라카 해협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을 봉쇄한다(중국 해안에서 1,000킬로미터 거리 유지). 중국은 한국과 일본(거의 모든 에너지를 수입하는)을 봉쇄한다. 중국은 에너지의 80%를 생산한다. 러시아는 기존 철도 노선을 통해 중국의 해상 식량 수입의 절반을 대체한다(더 많을 수 있음). 일본과 한국은 셧 다운한다. 중국은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경제 활동은 계속한다. 세계 증시 폭락 등 그러면 어떻게 될까? 중국은 본토의 미사일 발사대만으로 봉쇄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무력화할 방법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1) 미국이 본토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F-18 전투기를 보내고, 중국은 오키나와와 괌 공군기지를 파괴한다. 2)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항공모함을 보내면 중국이 항공모함을 침몰시킨다. 3) 미국이 필리핀에서 중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국 미사일이 필리핀을 파괴한다. 4) 핵 교환으로 직행한다. 그 사이 세계 경제는 20~30% 위축된다.

미군과 그 추종자들은 가짜 시나리오(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 90마일 바다 위로 디데이 스타일의 상륙정을 보낸다)를 만들어 내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중국의 작전을 저지했다는 공로를 주장하며 자국 앞마당에서의 중국의 우세라는 냉혹한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이 무시는 잘못된 종류의 무기에 수조 달러를 낭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보다 쉽다.

12:18 PM · Jun 19,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