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해 가장 황당 무계한 글들은 '권력 암투', '숙청', '군부' 운운하는 글들이다. 중국의 정치 문화를 무슨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정치 문화는 그 단계를 진작에 지났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고 군부가 공산당과 정부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는 나라다. 권력 암투와 숙청이라고 하는 것들은 한편으로는 철저히 공통적 규칙 (이 규칙의 기본 정신은 공산당 일당 독재의 안정적 영구화이다. 안정적 영구화의 필수조건은 통치조직들이 구성되고 최고 통치 엘리트들이 선발되는 과정이 극히 평화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에 따른 파벌 싸움이고, 지는 쪽은 어느 파벌도 아닌 이들을 상대로 한 설득력이 부족해 다수파가 못된 것뿐이다. 더 큰 실권을 쥔 쪽이 자기 마음대로 자기 편 사람들을 윗자리에 앉혀 자신들의 실권이 영구적으로 재생산되게 할 수가 없다. 그 자기 편 사람들이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경력과 성과를 낸 사람들이 아니라면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자 그대로 부패를 이유로 한 징계이다. 심지어는 시진핑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위인사들조차 가차없이 징계를 받아왔다. 중국 정치문화를 이런 식으로 이해 하지 않으면 중국의 현상태와 잠재력 둘 다는 물론이고 중국의 급속한 발전도 이해가 불가능하다. 중국 정치문화를 이런 식으로 이해하지 않는 인간들이 가장 많은 곳이 디시에서는 군사 갤러리 등인데, 마침 시원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혐중팔이하는 국뽕 유튜브만 쳐보고 중국을 이렇다, 저렇다 단정하는, 대갈통에 똥만 든 놈들이 태반이 넘는 곳이지만 (물론 러우갤도 만만찮게 많다) 그래도 이렇게 아주 가끔 멀쩡한 글도 올라온다.

[일반] 중국 군부 관련썰들은 안믿는 편인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422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