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자유 세계 리더 자격 잃었다” 유럽서 힘 받는 ‘자력 안보론’

입력2025.03.02. 오전 12:58  수정2025.03.02. 오후 8:48 기사원문

정철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인 끝에 그에게 “(미국에) 고마운 줄 알라”며 망신을 주고 내쫓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지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껴온 유럽이 미국에 공개적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대서양 동맹 균열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은 물론, 유럽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 생존’을 해야 한다는 ‘자강론’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늘 자유세계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유럽인들의 몫이다”라고 적었다. 가브리엘 아탈 전 프랑스 총리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 오늘 밤 미국은 자유세계의 리더라고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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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담 파국에 유럽 “안보 연합 추진”…미, 우크라 정권교체 거론

입력2025.03.03. 오전 6:11  수정2025.03.03. 오전 6:18 기사원문

조빛나 기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것을 본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연합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지지를 시사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