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47&aid=0002192284

하지만 장필준은 5월 4일 한화전에서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고 5월 2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팀이 막 살아나려는 시점에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자 김한수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구위가 좋은 심창민이 마무리로 가고 장필준을 필승조로 돌린 것이다. 그리고 김한수 감독의 선택은 현재까지 심창민과 장필준, 그리고 삼성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장필준은 5월 22일 롯데전부터 마무리라는 부담스런 보직에서 해방(?)된 후 6경기에 등판해 8.2이닝1 실점(평균자책점 1.04)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초 4.91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38까지 내려갔다. 장필준은 7일 SK전에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내려간 선발 백정현 대신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몸 맞는 공 하나 만을 기록하며 3탈삼진 노히트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장필준으로부터 마무리 자리를 물려 받은 심창민은 올 시즌 4승 6세이브 4홀드 ERA 2.86을 기록하며 한창 때의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믿을 만한 좌완 셋업맨이 없다는 약점은 있지만 최충연, 장필준,심 창민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필승조는 꽤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강한 필승조를 갖춘 팀은 그만큼 장기레이스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올해는 장필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