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이승엽 응원하는 돡붕이인데 돡갤에 얼마 안 되는 비주류임 ㅋ

작년 9위로 처박히고 2군팜도 황폐화 돼서 다들 암흑기라고 했는데 불과 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시킴, 올해도 선발 죄다 망했는데 4위

작년에 이승엽이 어떻게 야구했냐 하면, 코칭자체가 처음이고 두산을 전혀 몰랐던 터라, 선수들을 모두 테스트하면서 시즌 치뤘음. 1군뿐 아니라 2군 선수들 하나 하나 모조리 1군에 올려서 실전 테스트 함. 그런 기간을 모두 소비하고도 가을야구 한 거임

그리고 작년에 딜런 파일이라고 외국인 투수 있었는데, 부상으로 전반기 아예 못 나왔음. 이승엽이 과감하게 결단해서 브랜든 데려옴. 참고로 김태형은 22년 미란다 부상이었을 때 프런트 설득에 실패했음. 그러나 이승엽은 강하게 나가서 결국 프런트 설득함

이승엽은 팀의 약한 곳을 수혈하는 데 적극적이고 프런트 설득하는 능력이 탁월함. 이게 이승엽의 또다른 능력임. 취임시 양의지 사달라 하고(사실 신임 감독이 150억 외부선수를 사달라는 말 자체가 하기 힘든거임). 브랜든 박준영 김기연 전부 이승엽의 의지였음

라모스를 제러드로 교체한 것도 이승엽의 빠른 결단이었음. 사실 라모스는 성적만 놓고 보면 준수한 용타였음. 그러나 승부처에서 대충 치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대충하는 워크에식 문제가 팀 사기를 떨어뜨린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교체함

단연 돋보이는 이승엽의 능력은 젊은 투수들을 엄청나게 잘 키워낸다는 것임. 최승용, 최지강, 최준호, 이병헌, 김동주 등 김태형 때는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들이 대거 포텐 터짐. 이교훈 권휘도 가능성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최종인이 제2의 최지강으로 급부상중임

물론 2군에서 김상진 권명철 김지용 등의 투수코치들 역할도 컸겠지만 1군에 올라와서 어떤 상황에 등판하고 어떤 상황에 내려가는지에 따라서 투수들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임. 특히 투수들 책임감을 분담하게 해서 특정 투수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지 않음

올해는 더욱 이승엽의 능력이 빛을 발했던 시즌임. 외국인 농사가 역대급으로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4위를 함. 최승용 부상으로 시즌합류 불발, 알칸타라 부상이탈, 브랜든 부상이탈, 시라카와 부상이탈, 최준호 부상이탈, 발라조빅 부진, 최원준 부진 등..선발이 10개 구단 최저임

선발 최저인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한 경우는 크보 역대 딱 한 번 밖에 없었음. 이번이 두 번째임. 게다가 두산은 올시즌 마약사건과 대리처방 사건이 터져서 김인태 김민혁 박지훈 박계범 등 1.5군급 백업을 쓸 수 없었음. 죄다 신인급만 데리고 야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4위

이승엽 욕하는 돡붕이들은 주로 10대 20대 어린 팬들 위주고 김택연 맘충들과 김태형을 그리워하는 튼리타들이 주류인데, 싹 다 야알못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