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키나와 리포트] 10년만의 마무리 도전’ 삼성 우규민이 털어놓은 진심

ㅇㅇ(211.186) 2019.02.21 08:52:09
조회 1753 추천 26 댓글 19

다시는 마무리투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죠.”

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은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 필승계투조의 일원이었던 심창민(26)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고, 2018시즌 70경기에 등판해 허리를 든든하게 받친 최충연(22)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핵심 계투요원 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에 삼성의 운명이 걸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장필준(31)과 우규민(34)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필준과 우규민은 삼성 마운드에서 베테랑으로 분류된다. 특히 우규민은 권오준(39)과 윤성환(38)에 이은 서열 3위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무형의 가치’도 보여줘야 할 때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크다. 아직 보직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0년 만의 마무리투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짐을 짊어진 셈이다. LG 트윈스 시절인 2007시즌 30세이브를 올리는 등 한때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2009시즌 중반 이후 잠시 내려놓았던 보직에 재도전하는 우규민의 진심을 20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 2019시즌 마무리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것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2019시즌을 준비한다. 감독님께서는 ‘불펜에서 뒤쪽(경기 후반)’이라고 말씀하셨다.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과거에 준비했던 것과 다름없이 같은 패턴으로 준비했다.”

- 정확히 2009년 이후 10년만의 마무리 도전이다.


“내가 10년 전에 마무리투수로 뛰었고, 경찰야구단 전역 후(2012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다시는 마무리투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직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뒤로 가게 된다. 마무리투수는 정말 힘든 게 많은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어린 시절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패기로만 밀어붙였다면, 지금은 노련미와 경험을 토대로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 마무리투수 시절 짊어졌던 부담과 책임감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오히려 지금이 더 크다. 과거에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가 경기를 매조져야 한다는 ‘불도저’ 같은 마음가짐 뿐이었다. 나이도 어렸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저렇게 던졌을까’ 싶을 정도다. 블론세이브도 많이 했고,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직접 와닿는 비난의 강도 자체가 다를 것이다.”

- 마무리투수로서 느끼는 압박은 셋업맨과는 또 다를 것 같다.


“쉽게 생각해보자. 셋업맨은 내 뒤에 투수가 있지만, 마무리는 그렇지 않다. 아무도 없다. 9회에 경기를 끝내야 한다. 물론 셋업맨도 압박을 느끼겠지만, 마무리투수의 무게감과 압박감은 분명 다를 것이다.”

- 경쟁 중인 후배 장필준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투수다.


“(장)필준이와는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정보공유도 많이 한다. 필준이가 후배지만,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 경쟁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친한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낸다. 내가 필준에게 경험을 전수하기보다는 서로 궁금한 점들을 공유한다. 그런 점에서 시너지효과도 기대한다. 솔직히 둘이서 ‘누가 마무리고, 누가 셋업이냐’에 대한 얘기는 해본 적도 없다. (최)충연이와 (심)창민이가 불펜에서 빠졌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막아야 한다. 올해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이기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면 무조건 이기자’는 것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는 확실히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어느새 17년차 베테랑이다. 투수로서 철학이 궁금하다.


“내 공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야 하고, 공을 던지는 리듬도 일정해야 한다. 시속 130㎞짜리 직구로도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배짱도 필요하다. 그 3가지는 항상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실전에선 타자와 승부할 때 냉정함과 잔인함이 필요하다. 야구를 하면서 후배들이 많이 생겼는데, 야수들도 있지 않나. 친한 후배가 타석에 서면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약해질 때도 있었다. 

몸쪽을 던지라는 사인이 나왔을 때, ‘몸에 맞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 부분을 없애기 위해 냉정함과 잔인함을 항상 머릿속에 새긴다.”

- 마무리투수에게는 빠른 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10년 전 얘기를 하자면, 내 공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 실제로 바깥쪽 승부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타 구단에서 ‘네 투구 습관은 몸쪽 직구’라고 했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그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범타가 아닌 장타가 증가한 탓에 실패한 기억도 난다. 최고구속이 130㎞든 150㎞든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130㎞ 직구를 한가운데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고, 아무리 빠른 공도 안타를 맞을 수 있는 게 야구다. 공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 이번 캠프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기술적으로 크게 생각한 것은 없지만, 2018시즌 직전보다 몸 상태가 좋다. 올해는 지난해에 못 했던 운동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층 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확실히 준비해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다. 기본부터 지키는 게 중요하다.”

- 2019시즌의 목표는.


“우선 비난 댓글이 줄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연히 2018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서 144경기 이상 야구할 수 있게 하는 게 모두의 소망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 등판하면 무조건 이기자’고 강조하고, 때론 강요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다. 이기고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

추천 비추천

26

고정닉 3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1842514 게임빌 프로코구는 아직 안나왔나 dd(125.188) 19.02.23 32 0
1842513 머구fc 알루미늄 바닥 ㅇㅇ(118.41) 19.02.23 150 0
1842512 님들 섹스해봄? ㅇㅇ(223.39) 19.02.23 66 0
1842511 ㅅㅂ 구속 미쳤네 [11] 단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723 0
1842510 오늘 최충연 연습경기 첫 선발 피칭 본 소감 [4] 워커뷸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464 25
1842509 법규형을 보고서야 돌아이 기질도 하나의 자질임을 믿게 되었다 dd(125.188) 19.02.23 37 0
1842508 김상수 올시즌 기대해도 됨? ㅇㅇ(223.39) 19.02.23 36 0
1842507 우리팀이 센터라인은 크보 탑같은데ㅋㅋ 뭔일이래ㅋㅋ [1] ㅇㅇ(223.38) 19.02.23 144 0
1842506 개야구 끊는방법없냐? [5] ㅇㅇ(223.39) 19.02.23 176 0
1842505 ㅇㅇ(223.39) 19.02.23 176 0
1842499 8시 쥐준모 삼성 2018 타자 리뷰 한댄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232 2
1842498 칩성의 마지막 희망 [1] ㅇㅇ(222.238) 19.02.23 143 0
1842497 이수민은 방출각 아니냐? [1] ㅇㅇ(223.39) 19.02.23 158 1
1842496 이제 일본경기는 더이상없나 [2] ㅇㅇ(118.139) 19.02.23 85 0
1842495 커엽 ㅇㅇ(223.39) 19.02.23 191 0
1842494 코자욱 어제 경기부터 나올 예정 아니었나? 오늘 경기 나옴? [3] ㅇㅇ(203.251) 19.02.23 110 0
1842492 장필준 기사 떴네 ㅇㅇ(223.39) 19.02.23 215 6
1842491 [1] ㅇㅇ(117.111) 19.02.23 42 0
1842484 최충연 오늘 최고구속 146.gisa [11] 워커뷸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2700 33
1842483 이팀에.멸치만 잇는이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151 0
1842482 우디 음악중심 1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8.139) 19.02.23 83 1
1842481 기록지 안뜸? [1] ㅇㅇ(121.150) 19.02.23 81 0
1842480 이수민 투구폼 좆같은데 왜 던지고 끝까지 앞으로 안넘어가지 ㅇㅇ(218.54) 19.02.23 68 0
1842479 2월 25일 삼성 vs 한화전 스포티비에서 중계합니다 [1] ES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171 0
1842477 신고갤 관리자 댓글 보소 개씹 ㅋㅋㅋ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181 5
1842476 오늘 삼튜브 중계는 솔직히 개뜬금없지 않았음? [2] 워커뷸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251 1
1842475 표정 살아있네 ㅋㅋ ㅇㅇ(125.143) 19.02.23 96 0
1842473 저 또라이 좆백빠가 끌고왔냐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29 0
1842472 법규형 스스로 도라이 인정 ㅋㅋㅋ.gisa [17] ㅇㅇ(223.39) 19.02.23 2714 56
1842467 저는 신고하지 마세여 [4] 유라라이온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687 0
1842465 강민호 첨부터 퐈로 딴팀가겠다 했으면 백억 넘겼음? [3] ㅇㅇ(59.23) 19.02.23 236 0
1842461 스포티비 쥐새키들 존나 좋아하녜 ㅇㅇ(39.7) 19.02.23 107 0
1842459 이학주 강한울급임?? [1] ㅇㅇ(203.226) 19.02.23 201 0
1842457 박계범 키워볼만한듯 [1] ㅇㅇ(118.139) 19.02.23 132 0
1842455 수민신 안도원보다 별로냐 [3]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164 0
1842454 방금 형저메 봤음 [1] 새비지가든(223.38) 19.02.23 134 0
1842453 청백전 어찌됨? ㅇㅇ(223.38) 19.02.23 39 0
1842452 야 뚠뚠이 이승현 투구폼바낐네 ㅇㅇ(119.71) 19.02.23 72 0
1842451 님들 오늘 나온 투수들 좇문가 평 한번 핑가좀.. [3] ㅇㅇ(175.223) 19.02.23 192 0
1842447 월요일 칰전은 최채흥 양창섭 둘다 나올수도? [2] ㅇㅇ(39.7) 19.02.23 166 0
1842446 우리 살아나는 응원가 뭐뭐 있냐?? [1] ㅇㅇ(122.128) 19.02.23 107 0
1842445 야알못) 최충연 디셉션이 부족한거같다아니냐 [5] ㅇㅇ(110.140) 19.02.23 271 0
1842443 김동엽 1루는 못보냐 [3] ㅇㅇ(59.23) 19.02.23 186 0
1842441 역대 삼성 라이온즈 WAR 투수 및 야수 최고선수 [4] ㅅㅅ(121.161) 19.02.23 284 3
1842439 삼튜브 관리자 바뀜?? [1] ㅇㅇ(39.7) 19.02.23 158 0
1842436 신고하려고 반고닉 만들었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23 95 0
1842434 제발 설레발 좀 치지말자 시즌 시작도 안했구만.. [1] ㅇㅇ(117.111) 19.02.23 73 0
1842431 디시에는 영구차단 없나 ㅇㅇ(221.139) 19.02.23 39 0
1842430 최충연,백정현 오늘기록이어땠는지아시는분? [1] (211.38) 19.02.23 191 0
1842429 좄시발 얼빠들은 왜 하나같이 추잡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0.8) 19.02.23 4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