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올리고 싶은데 야구 사이트 엠팍은 가입을 안 했고 쓸 곳은 여기밖에 없어서 삼갤에 처음 글 써봅니다.

딴건 생략하고 블루밋행사 퇴근길 이벤트 후기만 말할게요. 개인적으론 매우 안 좋았습니다.

-이제 말을 좀 짧게 쓰겠습니다.-

경기야 뭐 쓰레기같은 경기력으로 1점도 못내서 졌고, 나오는 길에 퇴근길 이벤트를 한다길래(한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음) 얼굴이나 볼까하고 계단쪽에

서 있었음.

기분 상한건 몇가지 있는데 일단 선수들이 너무 안 나와서 짜증났었는데 이건 '미리 협의가 안됐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벤트하는 곳이 너무 어두워서 조명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가장 심했던 건 응원단장의 진행때문이었음.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기때문에 난 계단쪽에 서 있었음. 단장이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선수들 나오기 전에)

계단쪽이 위험하다고 계속 주의를 줬음. 이건 안전문제이기 때문에 백번해도 다 잘한거라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함.

그런데 계속 '이건 이벤트가 아니라 그냥 선수들 퇴근길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사진찍어달라거나 싸인해달라고 하지 말아라'란 식으로 얘기하는데,

처음 한두번이야 그렇다치고 자꾸 들으니까 무슨 진짜 선수가 벼슬임??? 돈내고 경기보러 왔고 경기력도 쓰레기 같아서 짜증나는데, 이런 이벤트 한다고

안했으면 선수들 퇴근하든 말든 한번도 가본적 없음. 그동안 라팍가면서 퇴근길 근처 가본적도 없고.

근데 무슨 큰인심 쓴다는 듯이 계속 '그냥 퇴근길이에요~~ 그냥 자연스럽게~'하면서 계속 교육시키려고 하고 암튼 기분이 안 좋았음.

그러다가 자기는 재밌게 하려고 했는지 몰라도 계속 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어 선수들 언제 나오냐? 선수들 이 방향으로 안온다라고 앞에 있던 사람들이

물어보면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제가 선수도 아니고 선수들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진짜 이렇게 계속 말했음. 재밌으려고 한거 같은데 진짜 갑분싸였음. 이거 공지한 이벤트 아님?? 자기가 사회봤으니까 사람들이 자기한테 물어보고 요구하는 거지, 그럼 왜 마이크 잡고 진행하고 있음??

계속 무슨 선수들 벼슬인거 처럼 굴고 우리 가르치려고 하고 뭔가 싸인이나 사진촬영 구걸하는 거지취급하는 거 같아서 맥과이어 등장하는거까지 보고

그냥 집에 왔음.

뒤에 뭐 선수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안봐서 모르겠는데.. 그동안, 아니 오늘까지만 해도 응원단장은 그저 멀리서 응원호응하는거 보고 재밌게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그 잠깐의 이벤트 진행때문에 기분이 상했음. 야구야 맨날 지는건데 그동안 라팍가서 이런걸로 기분상한건 처음이니까..

이 글 읽는 사람은 '뭐 별거 아닌데'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뭔가 비꼬면서 말하고 가르치려고 하고 거지취급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나? 암튼 그런거였음.

왜 이런 이벤트를 기획했는지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겠고, 기왕 기획했으면 제대로 하든지 선수말고 진행자가 기분상하게 하는건 상상도 못했음.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암튼 읽어주셔서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