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낯뜨거운 환영식은 도박 파문으로 오승환과 같이 벌금형과 KBO 징계를 받은 임창용의 KIA 입단과 대조된다. 도박에 연루된 삼성 투수들 중 유일하게 방출돼 야구인생이 끝날 위기에 놓였던 임창용은 KBO 징계 이후 KIA가 내민 손을 잡았다. KIA 역시 당장의 성적을 위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기로 하고 임창용을 영입했다. 그러나 개막후 72경기가 지나고 임창용이 첫 등판할 때까지는 언급조차 조심스러워했다. 징계중이었기 때문이다.

사과 기자회견 3시간 만에 정반대로 환영식을 연 삼성 구단의 이중잣대는 불명예 은퇴한 박한이와 비교하면 더욱 선명해진다. 삼성에서만 19년을 뛴 2000안타 타자 박한이는 음주 접촉사고를 내고 책임감에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면서 영구결번은커녕 은퇴식도 열기 어려워졌다. 삼성은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박한이의 진로는 물론 은퇴식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선수와 구단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는 출장정지라는 기존의 상식을 파괴했다. KBO가 징계 체계와 결정 과정을 좀 더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수정할 필요가 생겼다.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고 편법까지 예상하는 징계를 기대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으로 리그 질서를 유지하고 모든 팬들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구단들의 기본 의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