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한 명이 고등학교 때 필리핀으로 가족이 다 같이 이주해서
지금 필리핀에서 살거든



근데 한국 국적은 유지한 채로 살기만 필리핀에 살아서
군대도 가고 해야한단 말야




그래서 16년도에 서유림치어 삼성치어일 때
걔가 필리핀에서 한국에 신검 받으러 딱 이틀 왔었는데
그 때 걔랑 나랑 같이 코구보러 감



블루존에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결국 그날 홍어한테 졌었음
씨발 그거생각하니까 또 국밥 좆같네 국밥한테 존나 열성적으로 응원했었는데



어쨌든
그 때 우리가 블루존에 앞자리 쪽이라 치어들을 봤었겠지
걔도 10년 가까이 필리핀 살았으니 그동안 경기장 응원도 못갔을거고


그래서 그 때 치어 중에 한 명이 우리쪽 많이 쳐다봐주고 신경써주더라 고마웠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걔는 다시 필리핀 돌아감





그리고 다시 필리핀 살다가 3년 지나서
지금 한국와서 금마는 간부로 복무중이거든
가족들은 아직 다 필리핀에 있고 본인만 군복무로 들옴



그리고 얼마 전에 주말에 나온 친구랑 같이 대구FC 경기를 보러 갔음
걔가 이제 막 임관해서 스포츠직관은 종목 상관없이 나랑 같이 코구보러 갔던 이후로는 개리그가 처음이었던거


근데 대구FC는 치어들이 이 삼성 치어무대처럼 한곳에 모여서 하는게 아니라
일정 간격 두고 다들 떨어져서 경기장 전체에 퍼져 있으면서
각자 치어를 지휘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함
물론 중간중간 자기들끼리 소통하고 신호도 보내고 하지만





그리고 경기를 보는데 그새기가 갑자기
어 저쪽에 있는 치어리더 그 때 그 사람이다 이러는거임
그래서 누구말하는거냐니까

그 때 3년 전에 라팍에서 우리쪽 많이 봐주던 그 사람이라고 하는거임
시발 그딴걸 어캐 기억해
근데 금마는 계속 저사람 확실하다고 그랬는데



진짜 검색해보니 그사람이 서유림치어 맞아서 깜짝 놀랐었음


이 미친새기 3년도 더 전에 블루존 멀리서 딱 한 번 본 치어가
삼성도 아니고 직장도 바껴서 대구FC치어를 하는데
그것도 멀리서 알아보고 맞힐줄은 상상도 못함
이름도 모르면서 그냥 얼굴만 보고



그래서 그 경기 더 열심히 응원했었음 ㅋㅋ
대구가 존나 개쩌는 경기력으로 이겨서 신나기도 했었고
또 유림치어도 우리랑 아이컨택 ㅈㄴ 해주더라




나는 사실 치어들 관심없고 잘 모르는데 그거 보면서
내친구가 진짜 이상한 새끼기도 하지만


저놈이 여자만 보면 환장하는 군인버프 달았다고 해도
서유림치어가 정말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있으니까 한번본걸 안잊고 있었겠구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