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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17’ 삼성 불펜, 위기관리 능력은 검증 안 됐다

ㅇㅇ(58.227) 2020.05.15 17:46:17
조회 230 추천 3 댓글 6

-삼성 라이온즈, 시즌 초반 예상 깨고 불펜 평균자책 1위

-최지광, 노성호, 이승현 호투…불펜 호투 속에 4승 5패 선전
-위기 상황, 박빙 리드에서 등판 없었던 삼성 불펜…검증 필요하다
-오승환 복귀, 심창민 전역…남은 시즌 강해질 가능성 커


[엠스플뉴스]
 
2020시즌 초반 KBO리그 불펜은 난리도 아니다. 이대은, 고우석, 원종현, 정우람, 이형범 등 각 팀 마무리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치도곤을 맞았다. 15일 현재 리그 전체 블론세이브 개수(16개)가 세이브 성공횟수(15개)보다도 많다. 리그 불펜 평균자책(5.41)도 최근 5년 가운데 제일 높은 수준이다. 전체 득점의 35.7%가 승리조가 등판하는 7~9회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런 전쟁통에도 홀로 평화를 누리는 불펜이 있다. 리그 유일한 2점대 불펜 평균자책(2.17)을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다. 불펜 멤버 개인 기록도 수준급이다. 최지광, 노성호, 이승현, 장필준, 임현준 등 4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들이 모두 평균자책 0.00이다. 김대우도 ERA 2.70을, 우규민도 3.00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중이다. 팀 성적도 4승 5패 승률 0.444로 지난 2시즌의 초반 30경기 악몽을 지워가고 있다. 
하지만 이 좋은 삼성 불펜 기록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아직 삼성 불펜투수들은 세이브가 하나도 없다. 세이브만 없는 게 아니라 아예 세이브 상황 자체가 없었다. 오승환의 복귀 전까지는 가능하면 세이브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단 의지의 반영인지, 대부분의 삼성 경기는 큰 점수 차로 지거나 크게 이기는 식으로 끝났다. 한두 점차 박빙 열세는 종종 있어도 박빙 리드는 드물었다.
 
삼성의 9경기 불펜 등판 상황
5일 경기 - 0대 4로 뒤진 7회초
6일 경기 - 2대 4로 뒤진 7회초
7일 경기 - 0대 8로 뒤진 7회초
8일 경기 - 4대 0으로 앞선 6회초
9일 경기 - 4대 2로 앞선 6회초 (7회 1득점, 8회 9득점)
10일 경기 - 2대 8로 뒤진 5회초
12일 경기 - 1대 2로 뒤진 7회말
13일 경기 - 4대 0로 앞선 8회말
14일 경기 - 7대 4로 앞선 7회말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둔 오승환의 명성은 지고 있는 상황, 여유 있는 점수 차에서 잘 던져서 얻은 게 아니다. 살얼음판 박빙 승부, 한 점 차로 앞선 만루에서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라는 데서 오승환의 가치가 나온다.
 
그런 면에서 아직 삼성은 불펜투수들의 진짜 능력을 보여줄 만한 상황이 많지 않았다. 이는 ‘레버리지 인덱스(Leverage Index)’, 즉 LI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I는 경기의 모든 플레이가 팀의 승리확률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측정해 경기의 특정한 순간이 승부에 미치는 중요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이 좋은 삼성 불펜 기록엔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아직 삼성 불펜투수들은 세이브가 하나도 없다. 세이브만 없는 게 아니라 아예 세이브 상황 자체가 없었다. 오승환의 복귀 전까지는 가능하면 세이브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단 의지의 반영인지, 대부분의 삼성 경기는 큰 점수 차로 지거나 크게 이기는 식으로 끝났다. 한두 점차 박빙 열세는 종종 있어도 박빙 리드는 드물었다.
 15일 현재 삼성 불펜진의 등판 시 평균 LI는 0.34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구간별로 보면 LI 0.7 이하의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102타자 상대, 최다 2위)이 가장 많았고 0.8에서 1.5 사이의 상황에선 18명의 타자를 상대했다(최다 7위). 
 
LI 1.6에서 2.9 사이의 중요한 상황에서 삼성 불펜이 상대한 타자수는 단 3명 뿐(최소). 반면 키움은 비슷한 중요도 상황에서 33명의 타자를, KT 불펜은 27명의 타자와 상대했다. LI 3.0 이상의 살 떨리는 상황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도 겪지 않았다. 승부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상황에만 주로 등판했단 얘기다. 
 
앞의 투수에게 물려받은 주자도 거의 없었다. 전체 승계주자 5명(최소) 중에 1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승계주자 실점률 20%를 기록했다. 두산 불펜이 승계주자 25명, SK 불펜이 승계주자 16명을 물려받은 것과 비교된다. 이닝 중간 투수교체를 지양하는 허삼영 감독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삼성 불펜의 2점대 평균자책이 진짜 실력인지는 아직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140km/h대 강속구를 던지는 좋은 자원은 많지만, 이 투수들이 한두 점차 중요한 순간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지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많은 경기를 치르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단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즌 첫 30경기를 치르고 나면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돌아온다. 9회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지는 건 불펜 투수들에게도, 감독의 불펜 운영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8월 이후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심창민도 온다. 그 전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만 있다면,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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