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은 사실 입단할 때, 

또래에 비해서도 몸도 덜 완성된 편이고

투수이력도 짧고 그래서. 

2군에서 투구수 관리 받으면서, 규칙적으로 선발 등판하면서 

몸도 만들고. 

적어도 패스트볼 구위와 메커니즘은 어느정도 확립하고. 

이러면서 올 하반기쯤부터 1군 맛 조금씩 보여주면서, 

롱릴리프나 땜빵 선발부터 시작하면서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1군에 자리잡는 그림이 이상적이었을 것 같은데. 

이놈의 팀이 선발진이고 불펜이고 다 박살만 팀이라. 

1군 데리고 다니면서 키우겠다는 

어찌보면 특단의 대책을 내긴 한 듯. 

뭐 6월까지만 해도

불펜도 워낙 노답이고 하니까,

불펜 쓰면서 타자 상대 요령을 배우게 하는 게

선발 안착에도 도움이 된다

핑계라도 마음에는 안들지만, 그럴 수도 있다 싶긴한데.

(이건 염경엽이 조상우 한현희한테 댄 핑계이기도. 근데 크보 감독들이란 게 이런 핑계 댄 다음에 선발로는 안 돌릴려고 별 짓을 다함ㅠ)

그런데, 지금처럼 외국인 두명 다 나가리되고, 

국내 선발진 페이스도 쳐지고. 

김동호 안성무로 선발 돌려막기나 하고. 

이런 상황에선. 

최충연 선발 돌려서, 내년 선발진 그림을 그리는 게 당연할 거 같은데. 

최충연 선발 + 김동호 6회 7회 막는 불펜 

vs

김동호 선발 + 최충연 6회 7회 막는 불펜. 

당장 결과는 전자나 후자나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미래를 봤을 땐 당연히 전자로 해야지. 

감독이고 구단이고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이란 게 없이 팀을 굴리는 듯.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