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에서 팬서비스까지 뭣같다고 까이는 박해민의 기록을 한번 파헤쳐보자

먼저 박해민의 통산기록이야. 14년부터 혜성처럼 떠올라 첫 풀타임에 신인왕 후보에 까지 올랐었어. 그 해 신인왕은 NC 박민우가 차지했지. 왜 해민이가 신인왕이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팬들도 꽤 많았었다. 하지만 근데 사실 타격기록은 많이 부족한편이야. 타율이 .297 이니 굉장히 고컨택스러운 착각이 들지만... 타신투병 시대에서 3할은 개나소나 넘는다는걸 이제 많은 팬들이 깨달았지. 

사실 저 타격기록은 11년도에 우리팀에서 타자로서 신인왕을 받았던 배영섭과 비교해보면 좀 더 와닿아

배영섭의 경우에는 그래도 wRC+가 100을 넘었다. wRC+가 85라는건 사실 좀 많이 낮은거야. 유격수나 포수같은 이런 격무 포지션이 아닌 외야수인걸 감안한면 더욱.. 게다가 그때의 배영섭 보다 타,출,장이 모두 높은데도 타격 생산력이 20가까이 떨어진다는건... (사실 그 해 마산길 걸을 상수보다도 낮아.. 상수 = 86.9)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건 2015년 이후 점점 기록외 퇴보한다는거야. 이 추세로 가다간 올시즌 WAR 2 도 못넘게 되어(1.77). wRC+는 80을 유지할지도 의문이야. 정말 심각해. 아무리 수비 킹왕짱이라해도 주전 중견수가 이 정도 타격을 보여주는 건 팀 입장에서 굉장히 곤란하지.

그렇다면 그 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박민우의 기록을 한번살펴보자

시발 이렇게 보니 신인왕 경쟁한게 신기하네 ㅅㅂ. 타격에서 누적이나 비율이나 훨씬 낫네. 게다가 박민우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올해 332타석 밖에 안들어섰는데 벌써 WAR이 3.65다... 우리팀에선 자욱이 말곤 더 높은 선수가 없어. WAR 상위 20인 선수중에 규타를 채우지 않고 진입해있는 선수는 박민우밖에 없다. wRC+의 경우에는 박민우가 자욱이보다 더 높다..

내가 봤을땐 박민우는 해민이와 똑같이 장점으로 가지던 도루를 버리고 오히려 더 타격머신으로 성장한 거 같아. 내 생각에도 도루는 작년 손아섭 같이 성공률이 85프로 이상 나오지 않는 이상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 오히려 체력 조루인 선수들한텐 후반기에 쥐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 부상 위험도 크고. 

출루율 면에서는 15년도 이후로는 한레벨 이상 차이가 나버리네. 무엇보다 볼넷갯수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지. 16년도의 경우 해민이가 더 많은 경기에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넷 갯수가 더 낮다. 올해는 50%이상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박민우가 더 많은 볼넷을 기록중이야.

더 안타까운 점은 BB/K(볼삼비) 가 해민이의 경우 0.82 - 0.44 - 0.56 - 0.62 이렇게 기록하고 있어. 리드오프로서 볼삼비는 꽤나 중요한 스탯중의 하나야. 박민우의 경우에는 0.63 - 0.62 - 0.79 - 1.00 로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지. 더더욱 안타까운건 루키시는 0.82라는 꽤 준수한 볼삼비를 기록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분명 홈런갯수라던가 이런걸 보면 파워 면에서 해민이가 절대 박민우에게 안 뒤지지거든? 그런데 통산기록을 보면 장타율에서 비교가 안된다. 박민우 같은 경우는 매년 홈런 3개가 최대인데도 말야. 왜 그럴까?

왜냐면 해민이는 애초에 갖다 맞추는 거부터 잘 못되었기 때문이지! 장타율이 홈런만 많이 친다고 높아지나? 그게 아니란 말야. 정확한 컨택으로 좌우중간으로 빠지는 질좋은 타격을 만들어내면 2, 3루타가 증가하고 갭파워 히터가 되는거야. 붕붕 대며 돌리다 어쩌다 하나 얻어 걸려서 넘어가는거보다 그게 훨씬낫다!

박해민의 올시즌 성적은 전체 중견수 중 6위에 해당해. 규정타석을 못채운 이형종보다도 낮지... 올해 박해민은 장점인 도루마저도 솔직히 의문점을 낳고 있어. 33도루나 했지만 도루실패가 무려 11개다. 75프로의 도루성공률이야. 혹자는 75프로면 높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차라리 85프로이상 안나올거면 안뛰어서 안죽는게 낫다고 본다.

2015년의 박해민은 전체 중견수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였어 (이용규 아두치 다음) 굉장히 준수했었지. 박해민이 그때의 모습을 되찾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