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잊을수가 없다.

몇년전에 한창 경산가서 야구보는거에 재미들려서 친구랑 자주 갔거든.

뭔가 전문가 분위기 풍기는 아재들도 계시고... 선수들끼리 화이팅하는것도 신선하고.

어쨌든 야구 다보고 쉬면서 등나무밑에 무념무상으로 앉아있는데

얼빠같은 애랑 못생기고 꼬질꼬질한 머시마가 입을 털더라.

바로 옆이긴 했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내용은 없고 거 입이 참 저렴한 머스마네 이정도?

근데 자꾸 지나가는 선수들한테 아는척하고 막대하고 이카대. ㅡㅡ

얼빠 보란듯이. 그래서 유심히 봤더니 정인욱임. ㅡㅡ

내가 인터넷에 올라온 sns 사진만 봤지. 현실과 괴리가 너무 커서 못알아볼뻔.

심지어 내친구는 내가 말 안해줬으면 끝까지 몰라볼뻔 했단다. 와 씨... 심하대.

난 친구랑 얘기하느라 가들이 무슨말 하는지 못들었는데

내친구는 그후로 정인욱만 보면 고개를 가로 젓는다.

얼빠한테 했던 말이... 지 자리는 항상 있다고. 1군에...

그때는 그런말을 할때가 아니었다고!!! 얼빠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결국 그말이 맞긴 맞았네. 입을 털든 뭐를 하든 정신차리고 잘하면...

정신차리는게 쉬운게 아니어서 그렇지.

그래도 아빠 되면 차리겠지. 아닌 사람도 있더라만...

인욱이 화이팅! 잘하자! 씻고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