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ㅅㅂ 이 글 마무리하려고 메모장에 뿌듯하게 글 길게 쓰고 있었는데 150억한테 호무랑 맞고 끝내기로 갤 터져서 글 묻히고 방금 우리 갤에 썼다가 너네 한명이 다시 써달라해서 오늘은 넉넉하게 이겼으니 설레는 마음에 다시 쓰니까 이번엔 꼭 좋아해줘.
1. 헐-크형은 아직 살아있다.
직구 154 아직 찍고 1회 투구수 33갠가 던졌는데 100개 초반대로 7이닝 2실점 승 챙기는거 보면서 옛 돡빠따 녹던거 생각나며 감탄했다. 옆 일본 꼬마는 1회 때 울상이다가 점점 살아나더라.
2. 허구라는 돔을 괜히 사랑한게 아니었다.
처음 역에서 내리자마자 돔이 빼꼼 보이더니 갈수록 점점 커지는데 진짜 이런게 돔이구나 느꼈다. 고척돔은 이에 비하면 게이트볼장밖에 안 되어 보이더라. 게다가 좌석 사이도 꽤나 여유로워서 화장실 가려고 통로로 죄다 다시 나와서 들어가는 그런 불편함은 없었다.
3. 부러웠던 점
먹을거도 엄청 많고(주류부터 차이남.. 무려 잭콕과 하이볼도 판매를 하더라) 이벤트도 팬들이랑 함께 하려는게 눈에 보이고(근데 시발 경기 시작 전에 맥주에 치킨 먹고 있는데 하도 앞에서 부산시럽게 해서 체할뻔했지만 분위기에 취해서 ㄱㅊ) 관중들 매너까지 아직 배울 점이 많더라. 굿즈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호크스가 무려 이번이 80주년인데 이런 유니폼부터 해서 깔끔하게 잘 만들더라도.
여튼 하루 본거지만 모든 면에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멀었구나 느꼈다. 나중에 도쿄, 나고야, 삿포로돔 다 가볼 예정이니 너희들도 일본 여행 때 스케쥴이 맞으면 한번 가보길 추천할게. 길게 써서 미안. 안녕
+) 그래도 야구장 분위기 내려고 돡니폼 입고 모자만 사서 보는데 걸어다닐 때마다 내 유니폼을 하도 쳐다봐서 가슴 빵꾸나는 줄 알았다. 그래도 시비는 안터니 너희들도 한번 입고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