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그램 보고 

진짜 한 가지 소름 돋는 구석이 있어서 적는다.

내 사촌 중에 구체 관절 인형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애가 있다.

여자애인데, 어렸을 적부터 인형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그런데 여기서 좋아하는 인형은

곰인형 같은 말랑말랑한 인형이 아니라

사람과 비스하게 생긴 구체 관절인형이다. 

참고로 구체 관절인형이 마이너한 취미 같지만

은근히 파는 사람은 광적으로 파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이쪽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물 크기의 인형도 제작해서 가지고 논다.

심지어 입양/파양 같은 단어도 사용한다...

아무튼 구체 관절 인형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옷을 갈아입히거나

아이 돌보듯이 꾸미긴 하지만

절대 침을 묻혀 키스를 하거나, 정액을 묻히는 행동 같은 건 안한다.

왜나하면 그건 아끼는 '인형'을 더럽히는 행위니까.

그리고 구체 관절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 특징 중 하나가

인형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

인형은 말그대로 다소곳하게 있는 게 예쁜거지

자동으로 움직이는 건 인형답지 않다며 싫어한다.

그리고 인형 옷 역시 상당히 고가인데다 의미가 있는게 많아서

행여 인형이 상하더라도 옷은 벗겨서

가지고 있다가 다른 인형에 입하고 놀기도 한다.

이번 방송을 보고 신기한게

이런 인형광들의 특징이 이번 사건과 절묘하게 일치한다.

어쩌면 범인은 여중생을 자신의 인형으로

가지고 놀기 위해 죽인 걸지도 모른다.

인형은 움직이면 싫으니까.

그래서 막 가지고 놀다가

부패할 시기가 되니까 가차 없이 버린거다....

20대 여성이 도망쳤을 때 잡지 않거나 미련을 보이지 않은 것도

그냥 자신이 가지고 놀 인형답지 않아서 놓아버린걸지도 모른다.

인형이 막 멋대로 움직이는 걸 보고 관심이 식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