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범인이 갖춰야할 조건.

1. 김신혜 습작노트에 씌여진 내용(위장살인, 보험, 차사고로 위장 , 수면제)을 알고 있는 사람

2. 김신혜가 완도에 그 날 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3. 01~05시까지 김신혜가 알리바이가 없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거나 그걸 알고 있는 사람

4. 피해자가 많은 보험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

이정도 조건은 충족해야 될 거 같아보이는데 김신혜의 공범이 있지않는 한 매우 어렵다고보는게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 그래서 공범이 없다면 김신혜가 아무리봐도 진범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함.

지금부턴 나의 뇌피셜이다.

김신혜가 진범이라면 도대체 왜 그랬을까?

김신혜는 당시 강남 오피스텔 월 80을 주고 남동생과 함께 거주했고, 월 200~300정도의 벌이가 있었다고 한다.

(김신혜는 당시 여행 가이드같은 일을했고, 연극-영화에 종사하는 직종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보험설계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고, 보험관련 보조도 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완도에 도착해서 01시부터 05시까지 (피해자에게 범행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각) 완도 등대 근처에서

차를 주차하고 5개월정도 사귀다 헤어진 전 남친 생각이 나 차안에서 와인을 마셨고 깜빡 잠이들어 5시에 일어나 집으로 갔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다른 드러난 정보에선 아버지 앞으로 든 보험 ( 곧 해약하려했다는 김신혜의 증언) 30만원가량을 지불하고 본인에게 든 보험은

약 120만원, 합하면 150만원을 보험금으로 월별로 지출했다고도 말한다. 이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만큼

이상한 지출임은 틀림없다.

김신혜는 사건 발생 2개월전인 1월 달에 아버지 관련 보험을 집중적으로 들었고 , 내가 추측컨데 저 1월 전에 아마 남친과

헤어졌던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김신혜는 남친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던 입장이 아니었을까?

남친과 헤어진 이 후 어느 시점. 자신의 벌이에 맞지않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보험 - 사기를 결심했던건 아닐까..?

전 남친과 헤어진 후 어느 시점에서 보험에 관련한 지식을 갖고 있던 김신혜는 아버지 앞으로 집중적으로 보험 가입을 하고

자신이 써놓은 시나리오대로 수면보조제도 틈틈히 모으고 범행을 계획했을 것 같다.

하지만 사건 후 본인은 보험을 해약하기 위해서 보험 약정에 맞지않는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기재했고 이는 보험을 3년간 지속 후에만

보험 지급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본인은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만, 이는 단순히 그녀는 정말 그 사실을 몰랐던건 아닐까?

그리고 당시 본인의 시나리오 속에선 자신이 살아온 초라한 시골 섬의 작은 한 마을의 경찰들은 도로변 시체와 함께 깨어진 라이트 조각을

본다면 부검없이, 바로 뺑소니 교통사고로 생각하고 넘어갈거라 얕봤던건 아닐까?

하지만 실제론 경찰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고, 오지랖넓은 고모부에 의해서 본인이 벌인 살인의 자백을 강요당했던 그녀의 입장과

자신이 속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경찰이 본인이 의도한 거짓엔 걸려들지않고

본인이 상상한 그 멍청한 경찰에 딱 맞게 온갖 부조리한 수사방법을 통해서 실제로 범인인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은

상황은 그녀에겐 돌이켜보면 정말 아이러니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여튼 나의 뇌피셜론

그녀는 계획된 범행을 위해서 본인이 경찰에 의해서 강제로 진술했다고 주장하는 "강남의 어느 카센타에서 깨어진 라이트 조각"을 들고

새벽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교통사고인 양 유도한 것이

그 날 새벽의 진실은 아닐까라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