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31년을 평생 반지하 셋방 전전하면서 살아온 입장에서 나 또한 방황을 엄청 많이 했거든

아주 나이가 어렸을 적에는 마냥 나중에 꼭 성공해서 집안 일으켜 세워야지! 하는 막연한 희망만 품고 그냥저냥 살아지기는 하는데..

슬슬 20살이 되고 대학에 갈 나이가 되고 또 졸업하고 그러다 보면은.. 슬슬 주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단 말이지

거기서부터 힘이 빠지게 된다고.. 나는 이렇게 가난하게 태어나서 먹고 싶은 것도 비싸서 못 먹고 입고 싶은거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학비 대느라 강제 빚쟁이가 되어서 시달리며 사는데 왜 누구는 부자로 태어나서 돈 펑펑 쓰고 인생 화려하게 즐기면서 사냐고.. 

너도 사람 나도 사람인데.. 이 불공평함은 대체 뭔가 하면서 말이야.. 맥이 빠지지 않을 수가 없어..

이것은 단순히 노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봐.. 노력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대체 왜 남들은 그냥 저냥 대충 살아도 먹고 사는데 

나는 죽어라 발버둥을 쳐야 평균이나 따라갈까 말까인가? 이 부당한 상황은 사람을 지치게 해.. 그게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