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런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한심하고 어린 생각일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갤 와서 니네 얘기 보니까
내가 흙수저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절대 괜찮은 상황은 아니거든?

집도 서울 살다가(월세)
그래도 내집있는게 마음 편하다 해서 경기도 외곽쪽으로 이사왔다 사실 여기도 빚내서 산 거고..
아버지란 작자가 공인중개산데 대체 뭔일을 어떻게 하는지 돈을 존나 못번다 걍...존나 뺀질대는거면 그런갑다 하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퍼주는 스타일인지 아무리 부동산업계가 힘들다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수입이 없음...
공인중개사 일을 몇십년동안 해왔는데
우리 가족 이름으로 된 변변한 집 하나 없다는거부터가 존나 아이러니지.
사람이 나쁘지는 않은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처자식을 먹여살려야겠다 이런게 부족한거같다.
우리집 그나마 밥먹고 살수 있는 수입원은
엄마가 유치원 나가서 150버는게 전부일거다 한달에
난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엄마편이야.. 사실상 가장은 엄마였어 우리집에서는.

난 전역한지 4년쯤 되가는데 전역하고
용돈 받아본적 한번도 없고
학교 복학하고 일 쉬어본적 한번도 없다.
그나마 서울 중상위 대학 다녀서
과외로 내 생활비 벌고 쓴다
내가 대학이라도 못 갔으면 어땠을까 아찔하다
서울 살때는 몰랐는데 집도 학교랑 존나 멀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고 고되다

근데 가난이란게..결국 상대적인거잖아?
니들 중에 분명히 날 보면
친구들도 만날수 있고 내가 사고싶은것도
벌어서 살 수 있고 그게 어디냐 라고 말하는 놈도 있을거야
근데도 이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고
얼른 나아졌으면 좋겠다... 기미는 안보이지만.

아버지란 작자는 맨날 아침에 출근해가지고 저녁에 들어오는데 와서 하는 일이라곤 스포츠나 뉴스나 보고 밥 먹고 잠..무한반복.. 보고 있자면 아버진데도 답답하고 원망스러워 죽겠다


공부 존나해서 얼른 성공해가지고
독립하고 싶다..
그냥 푸념한번해봤다 좋은 밤들 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