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식은 안낳을꺼야

ㅇㅇ(119.149) 2015.10.31 01:02:15

조회 155 추천 2 댓글 2

나 역시 흙수저였지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탑블레이드니 유희왕이니 딱지,,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 그 사이에 낄 수가 없었어

그래서 어느새부터인가 찾게된 도서관은 딱히 돈이 없어도 즐겁게 놀수 있었지

그렇게 어린시절부터 책이랑 함께했고 그때는 나도 책을 쓸 수 있었으면 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눈앞에 가난이라는 현실이 있다는걸 깨달았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고

늘 내 발목을 잡고있던 가난이라는 평생의 악연이 나와 함께하고 있었지

그리고 꿈은 고이 접어서 가슴속에 묻었어

언젠가부터 대물림받아온 이 족쇄는 내 꿈마저 좀먹었고

요즘은 스스로가 그저 하루하루의 생존이 모든것인 한마리 짐승같다고 생각해

나는 자식은 낳고싶지 않아

내 손으로 이 무거운 족쇄를 나의 자식에게 채우고싶지 않아

가난하기에 꿈을 포기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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