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흙수저였는지는 자세히 말 안할래
그때 생각 하기도 싫고
정신차린 후엔 이미 가출해서 술집에서 일하던 상태
그나마 엄마아빠가 얼굴이랑 몸매는 이쁘게 낳아줘서
한 일년정도 노래방보도하다가
성형하나도 없이 강남 텐카페에서 일했다
만약 성형해야 할 얼굴이었다면 노래방에서만 일했겠지
그러고 어찌저찌 혼자힘으로 검정고시치고 대학들어가고
대학은 결국 때려쳤지만 화류일하면서
부모님 힘들다할때마다 도와주고
부모님이 대춘 눈치챈것 같아서 쫄렸는데
알고도 못말리는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면서
슬프고 내가 병신같아서 많이 처 울었다
그러면서도 돈맛들려서 정신 못차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압구정가서 비싼옷 사는 맛에
백화점에서 화장품 이거저거 사다쓰는 맛에 못그만뒀었다.
화류일 시작하기 전부터 사귀던 남친이
취직하면서 나 책임진다고 제발 그일좀 그만하라고
정신차리라고 말해준 덕에 그만둘 수 있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집도 예전보단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고..
근데 보면.
그 일 하는 아가씨 자체는 잘먹고 잘살아도
그집은 여전히 그지이거나. 그지였거나..
밤일했던거 부끄럽고 창피하고 부모님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돈받고 성관계는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