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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때가 진짜 힘들었다.모바일에서 작성

1우리(121.147) 2015.11.08 03:54:26
조회 117 추천 1 댓글 1

아니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지금은 대학졸업 앞두고있는데 한달에 120정도

받는 알바하고 있어서 동수저 코스프레라도 하고있음.

우리집은 가난하고

그나마 밤낮으로 성실히 일하시는 아버지덕에

나랑 형이랑 둘다 등록금 걱정없이 (장학금도 받긴햇다만)

대학 나오고 형은 대기업 취업하고

나는 취준생임.. (졸업예정자)

각설하고

나는 여자를 너무 좋아하거든.

대학1년때부터 여자를 진짜 많이 만났다

아니 정확히는 많이 만나려고 했었지.

그런데 돈이 문제야.

연애를 안해도 그냥 대학신입생이면

학교사람들 따라서 과생활도 하려고하면

그냥 용돈에서 딱 맞아떨어졌다.

가령 다음주에 종강파티가 있고

1학년이라서 만원이나 이만원만 내면된나고 할 때

미리미리 그 돈을 그때까지 지켜내기위해

노력하는.. 그래도 그때 돈이 없으면 겨우 사정사정해서

엄마한테 달라하거나 우리집 구멍가게 금고에서 몇천원씩

야금야금 (ㅠㅠ)  그냥 지금도 그렇지만

뭔가 중상층정도 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뭐 중고딩때까지는 주변 동네친구들도 대부분

동수저 미만이여서 잘 몰랐지만

대학 가고 활동범위 조금씩 넓어지고

\'내기준에서\' 여유있는 집안 사람들이 많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들에게서 부러운 점은.

부모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부분이였다.

별거아닌것일수도있는데.

"아 아빠가 여자친구 왜 안사귀냐고 사귀기만 하면
카드 주신다고 데이트 빵빵하게 하라고하셨어 ㅠ"
라거나
"엄마찬스! 엄카!" "엄마한테 사달라해야지!"
"대학가면 or 취업하면 아빠가 차 사준댓어!"
이런말들이 정말 흔한 말이더라고.

내 처지랑 비교가 되는거지.

우리집상황을 아니까 부모님 돈을 쓰는게 너무 미안하고
언제부턴가는 전혀 기대도 안하게 되었어.


그냥 여기 흙갤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글 쓰다보니 그저 돈때문에 신경쓰고 사소한것 하나까지

돈이없음에 따라 느꼈던 감정을 적어서

본래 글의 목적인 연애할때의 어려움이랑 관련없는

글이 되어가고있네.

음..

연애 이야기해볼게.

스무살 방학때 카페알바를했어. 시급 3천원. (당시 최저 4180?) 하루 12시간 해도 3만6천원 ㅋㅋㅋㅋㅋ
주말만 12시간하고 평일은 4시간반 했는데
평일은 13500원. 주말은 3만6천원.

뭐 일주일에 15만원도 안되네. 지금생각해보니 너무하다 ㅋㅋㅋㅋㅋㅋ (2010년)

이제 개강하고 알바 그만두려는데 내 후임으로
수시합격한 고3여자애가 왔더라구

일 하루 알려주고 난 알바 도주하고.

학교다니고있는데 그 고딩한테 연락이 오더라.

만나고 뭐 나도 욕정가득한 미친놈이니까

첫만남에 키스하고 별지랄을 하고..

만나게 됨.

그당시는 알바해서 생애처음으로 30~40만원 가지고 있었는데 신나서 옷사고 뭐하고 하다보니 거의 바닥. 그리고   용돈을 20만원정도 받았었음.

근데 용돈 20만원이라는게 버스비 식비 다 포함.

하루에 아끼면 5천원에서 보통 만원은 나감.

근데 여친 사귀면서. 밥이라고 해봐야 여친집근처

김밥천국이나 뭐 얼마안하는 그런식당만 가고

데이트도 영화한편볼 여유안되서 본적없었음.

걍 여친집가서 누워있고 하거나.

공원 산책가고 그런거.

2달정도밖에 안만났으니 뭐 할시간도 없었겠다만.

데이트 뭐 했는지 딱히 기억이 안난다.

딱 하나 기억나는게.

내가 용돈을. 20만원받았다는것도

어떤식이냐면 학겨갈때 구멍가게에서 엄마한테
매일 5천원씩 받음. + 15일에 한 번 5만원.

이래서 얼추 20인거임.

이러다보니 항상 카드에는 5만원이상 가져본적이 없엇음

암튼 가장 기억에 남는게

여친이랑 ㅇ감자탕 먹으려고 이바돔감자탕 가는데

2층이라 2층올라감. 들어가기전에 밖에서 가격표 보는데

2만원이 넘는거임. 나는 2만원이 없었음.

그래서 그냥 내려갔던 기억이...

암튼 내가 이따구에다가 데이트도 졷도 안하니까

헤아지자고 하더라..

그러고 한 달 뒤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팅을했어

뭐 잘 통했는지 마음에 드는애랑 썸타고 사귀게됨

그리고 얼마안되서 크리스마스였는데

아까 15일에 한 번 5만원 받는다고했었지?
그날이 매월 10일 (아빠 월급날) 25일이였음
마침 크리스마스때 그 용돈을 받게되었다.

그리거 데이트를 하는데
좀 비싼 동네에서 만나자고 하더라..
크리스마스고..
김천 이딴데 갈 수 없으니까 적당히 만만해보이는
채선당에 갔음.

2만5천원인가 나오더라. .

남은돈은 2.5

그리고 영화보러갔는데 다행히 그분이 내주심.

아 할리스 카페도 갔ㅇ는데 그것도 그분이 사주신거같다.

그때생각하니까 졸라 풋풋하네.. 스무살이랑 놀았다고 생각하니..

이제 영화를 보고나니 저녁무렵이였음.

가진돈은 2.5 근데 이거 다 쓰면 다음달까지 개그지임
(방학하면 학교안가니까 매일받는 5천원 없음)

그래도 일단 그날은 그날이니까...
뭐하지 고민하다가.. 카페같은곳에 감.

리조또같은 음식도 같이 팔더라..
얘가 배고팠는지 만원이넘는 리조또를 고르는거임..

아마 나는 커피같은거 마셨던것같다. 나도 배고팠는데..

그러고 나와서

이제 나는 내능력 다 소진했고

연애능력도 거의 제로였던 상태고..

돈도 없고

그저 유명 호텔앞 지나가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걔가 살짝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던것같았음... 시발.. 그 표정이 그 뜻이였군..

술이라도 한잔하거나 했으면 좋았을텐데.

술마시면 기본 3만원은 나올테고.

암튼 돈이없으니까 할게없더라.

얘도 내가 그지새낀거 눈치챘는지

시크릿가든 본다고 들어간다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때도 왜벌써가냐고 붙잡으려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그 추운날씨에 답없이 산책하는것도

웃기고.. ㅋㅋㅋㅋㅋ

그게 마지막데이트였다.

그리고  알 요금제로 문자랑 통화가 좀 적었는데.
알 다 써가지고 전화하고싶거나ㅠ걔가 하라고하면
한 겨울에 동전 털어서 공중전화로 덜덜떨며 전화함.

그때는 괜히 거지 자격지심이나 소심함이 강해서
너가 전화해 요금제없어~ 라고 한마디 못했었네..

그러고나서도 여자 많이 만났는데.

매번 돈이 문제였다. 그냥 자격이 안되는데

만나려고만 한거였지.

아흑 담에 키보드로 다시써야겠다.. 폰 불편하당..

혹시나 읽어줄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어 감사함이다.

1줄 요약 : 돈없이 데이트하려다가 섹스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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