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링이랑 처리를 분리해서 생각해야댐

Scores · 2024.06.27 17:36:58

당연한 말들이긴 한데 그냥 생각하서 끄적여봄,,,

점수작에 매몰되면 가끔 실력성장의 본질 중 하나를 놓치게 되는 것 같아서 항상 경계해야 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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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 곡에서 83마디 이후의 모든 롱놋이 전부 삭제된다 하더라도 이 곡의 처리난이도는 당연히 그대로겠지만 스코어링은 어려워질거임 (에스컷만 보면 61니어 -> 49니어로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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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얼마 없는 경우긴 하지만 이런 곡에서 브픔이 자연스럽게 변해서 롱노브틱이 뻥튀기되어도 처리는 여전히 존나 어렵지만 스코어링은 훨씬 쉬워질거고 (브픔이 3배가 되어서 롱노브틱이 정확히 총 3배가 되면 에스컷은 31니어 -> 49니어로 늘어남)

///

18~19에스작 등을 할 때 위험한 행위 중에 몇 가지가

1. 체인수가 개빵빵하고 칩노트는 적어서 (또는 그냥 점수를 퍼주는 구간이 많아서) 에스서열은 저 밑에 있는데 처리하기에는 어려워서 퍼펙기수는 상대적으로 위에 있는 곡들을 꼴박하는 거 예) 트리쥬카

물론 서열표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기 때문에 본인의 처리력을 기준으로 생각해야댐... 노브나 원핸드도 그렇지만 특히 깡노트 패턴에서 제대로 읽히지도 않아서 손가락을 막 움직이는데 점수는 잘나온다 싶은 곡들은 꼴박하면 좆되기 쉬움

2. 특정 구간이 처리가 잘 안 되는데 다른 암기구간 등을 익히느라 일단 계속 리트박는 행위 예) 더포뮬라, 새하얀신발

길게 꼴박하긴 싫은데 주는구간만 외우면 점수는 일단 잘나올것같고 할 때 어려운 구간들은 그냥 점심뭐먹지타법으로 짧게 치고 빨리 잊어버리는 게 최선임

점심뭐먹지타법만능론 믿으면서 점수올리려고 한곡꼴박 계속파다가 저주걸리면 답도없음

///

더 나열하자면 끝도없는데 요지는 처리가 안되는데 (특히 저주 관리법을 모르는 경우) 점수를 먹으려고 박다보면 나중에 게임이 미워지고 지박령이 되기 쉽다는거

근데 이펙터들이 싸볼에서 수련용 패턴을 따로 내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곡에는 상대적으로 처리가 어려운 부분이랑 쉬운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채보를 바꿀수도 없고 볼포 등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곡은 하고싶고 이럼 어케해야되냐

해결책1) 좆볼접고 차분이나 맵이라는 용어를 쓰는 겜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시면 됩니다 (가장좋은해결책)

해결책2) 피크가 길고 쉬는구간이 짧은 곡, 또는 다양한 패턴이 종합적으로 들어있는 곡들을 겜 중간중간에 일발로 박으면서 환기를 하면 됩니다

전자는 당장 생각나는 건 빅뱅페이커 링런냥 페그릭스 위버트레펜 이치고팬케익 가이아 포톤블래스트 등등 찾아보면 좀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그 피크가 애초에 내가 처리하기에 너무 버거운 수준이면 일단 안 고르는 게 여러모로 좋음... 내가 간신히 처리하긴 할 수 있는 수준의 패턴이 쭉 내려오는 곡을 하란거

별개로 지구력이 약한 편이라면 2분이라는 길이도 생각보다 꽤 길기 때문에 이런애들 박다가 컨디션 그대로 나락갈수도있음 (이쪽이라면 타법이나 자세쪽이 문제일수도 있는데 그건 또다른문제,,,)

후자는 해당하는 곡이 더욱 많은데 생각나는 거 암거나 적어보면 슬립워커 레일 일렉트릭인저리 고잉마이퓨처 발랑가리믹 메테오라 프레이 이런애들 (예시구릴수있음)

레이더육각형이 고른 곡을 골라야 된다기보단 내가 간신히 처리할 수 있는 패턴이 다양하게 들어있기만 하면 깡노트곡이든 좆암기곡이든 상관없음

///

그리고 결국 저주를 줄이고 행복겜을 하려면 이겜은 초견력이랑 채보적응력??을 늘리는 게 좋음

전자는 뭔지 알거고 후자는 내가 초견을 꼴아박고나서 계속 이어서 팔 때 내 고점 근처의 점수가 찍히기까지 걸리는 시간 정도로 보면됨

이걸 어케 늘리냐고 물으면 의견이 다양하긴 할텐데 내생각에는

1. 평소에 여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구간들도 최대한 집중해서 정확히 치기, 세부키는게 도움됨

2. 이미 암기가 끝나서 손이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암기구간(혹은 그냥 리딩이 어려운 구간 전반)을 칠 때 타성에 젖어 치는 습관을 버리기, 이 채보를 처음 본다고 스스로 반쯤 세뇌하고 초견에 대응하는 것처럼 노브랑 노트 하나하나에 최대한 집중하려 해보기

노트든 노브든 초견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가 암기 혹은 머슬메모리의 도움을 받아 처리가 가능해진 후에 위에 쓴 것처럼 게임하면 리딩이 조금 추가적으로 느는 것 같음 (경험담)

3. 채보를 볼 때 (특히 초견에서) 뒤의 채보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하되 방심하지는 말기,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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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극단적인 예시긴 한데 이런 구간을 초견에 친다고 하면 65~66마디정도까진 털리는 게 이상한 게 아님

근데 아예 페이스가 쭉 말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몇 마디 후부턴 ‘계속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변주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손이동이 느린 사람이라도 손교차를 미리 준비해서 노브를 이을 수 있겠죠... 이게 제가 말한 예측이라는 부분이고

만약 저 구간의 후반 어딘가에 딱 하나의 노브만 색깔이 바뀌어서 손교차를 안 하고 그대로 돌려야 한다면 보통 초견이라면 그것도 틀리겠죠?? 이유는 우리가 예측을 점점 굳게 믿다가 순간 방심해서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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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시인데 레전디 익저를 처음 해보면 보통 어색한 핸드트립이 너무 많아서 초견에 확 털리겠죠...?

근데 초견력이 조금 있으면 60~61, 68~69, 73, 76마디 등등에서 틀리는 빈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차츰차츰 줄어들거임

핸드트립이 자주 나오는구나, 특히 반 마디마다 노트를 치는 손이 바뀌는구나 등등이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떠오르게 되기 마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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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초견에 거의 무조건 털리는 곳이 98~99마디임

왼손이 12를 두번 친 후에 왼손으로 1 2 3 4를 이어서 쳐야 하는데

원래도 핸드트립 노트가 이어져 나오다가 끊기면 손은 관성적으로 기본배치를 찾아가게 되는데 위에 적었던 무의식 속의 생각들까지 영향을 끼쳐서 ‘오른손 두번 왼손 두번 다음엔 다시 오른손이겠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1234를 오른손으로 치려고 하게 됨

오른손으로 1을 누르기 직전에 노브가 파란색인걸 알아치라고 그제서야 손들이 제 위치를 찾아가려 하면 보통은 노트에서 레이트가 확정으로 터지게 될 거,,, 제자리를 찾아가려던 왼손을 관성을 거슬러서 1번으로 옮기는 게 가만히 기본배치에 있던 왼손을 1번으로 옮기는 것보다 더 힘들고 느리기 때문임

방심하지 말자는 건 내 머릿속의 예측이나 무의식적인 ‘빠른 리딩’으로 인해 손이 ‘정확한 리딩’ 이전에 먼저 잘못 움직이지는 않게 하자는 거임, 이유는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손의 움직임으로 인해 그걸 고치는 데에 더 큰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니까

이렇게 하려면 항상 전투태세 모드로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브-노트 복합리딩을 평소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좋음

우리가 노브랑 노트가 동시에 내려올 때

1. 눈깔로 패턴을 봄 2. 뇌에서 어케치라고 시킴 3. 손이랑 몸이 움직임

이런 구조를 따를텐데 실제로는 2와 3이 명백한 선후관계로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 좀 있음(추정)

뭔말이냐면 노브처럼 손이동이 포함된 리딩을 뭉텅이로 할 때 리딩을 끝마친 후에 손이 나가는 게 아니라 우선 빠른 리딩이 이루어진 직후 손이동이 시작되고, 손을 이동하면서 보다 정확하게 마저 리딩을 하는 경향이 있음

이때 주의할 점은 노브 색깔을 가장 우선적으로 읽는 게 특정 상황에선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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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이고 확실한 예시 중 하나가 위의 9, 14, 17마디인데 노트와 노브를 뭉텅이로 읽을 때 노트와 노브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노트를 먼저 인식한 후 노브를 바로 뒤따라서 인식함

그렇게 하면 위 세 마디 모두 손이 매우 바빠지면서 이게 준무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거임

9마디를 예시로 들자면, 처음 파란 직각을 돌리면서 다음 노트와 직후 노브를 한 덩어리로 볼 때 노트를 먼저 본다면 당장 놀고 있는 오른손이 23을 치러 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노브의 색깔을 가장 먼저 본다면 왼손이 파란 직각을 돌린 직후 오른손은 이미 빨간 노브를 돌리기 위해 손이 이동하고 있을거임

그렇게 위 세 마디에서는 직각노브를 돌린 손이 바로 다음 노트를 쳐줘야 편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이걸 암기하기보단 리딩으로 뚫어서 알아버리자는 거임

미러월 말고도 플리즈웰컴씨아재랑 유웬오엔하루나바익시드 등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옴...

위의 곡들은 노트와 노브가 시간차를 두고 나오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드물고, 싸볼에서 아주아주 흔한 직각노브+칩노트동시에내려오는데핸드트립일수도있고아닐수도있음 상황에서도 당연히 적용될 수 있음

///

쓰다보니까 좀 옆길로 샌것같은데 처음 얘기로 돌아가자면 처리랑 스코어링이랑 서로 다른거라면 ‘싸볼을 할 때 결국 내 플레이나 리절트 창의 어떤 지표들을 중점으로 봐야 할까?’ 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음

내가 생각하는 좋은 피드백 중 하나는 한 곡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서 각 구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내가 충분히 만족스럽게 처리했는지 되돌아보는거임

이게 좀 맥없는 소리일수도 있는데 제가 갑자기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오버조이 유저인 누군가가 비슷하게 얘기했던 말이기도 해요

https://youtu.be/pFFHEz5lsYs?si=kDDdEQbGPP5rUURP

BMS TED Talk: How to approach your session differently

I did this in one take without a so I might have missed one or two things. If something isn't entirely clear or needs more context or a deeper explana...

youtu.be

여러 구간으로 나누는 기준은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곡의 서로 다른 피크구간들이 한 구간에 하나씩 들어가도록 적당히 나누면 됨 (피크는 내가 간신히 처리할 수 있거나 처리하기 힘든 파트라고 보면댈듯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설정한 기준에 미치는 처리력을 보여주었느냐이고 여기서 yes면 점수 자체는 쓰레기여도 스스로 칭찬해도 된다는거임

여기서 no면 내가 왜 처리력이 부족했는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부분임,,,

곡의 리절트창은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님... 어떤 구간을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하게 처리했을 때 니어나 에러가 많이 났다고 처리력이 더 낮았던 건 아님

복잡한 핸드트립 구간에서 나머지는 완벽히 처리했는데 중간에 직각주차가 하나 새서 에러가 엄청 많이 났다고 처리가 확연히 부족한 게 아니잔음

마지막으로 처리력이 부족한 원인과 해결 방법은 각각 너무 다양하고 사람마다 처방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끔보이는 투덱븜스퍼먹다와서 싸볼에도적응성공한 십고수들한테 물어보는게 나은것같음,,,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3줄요약 없음,, 두서없음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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