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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사진 구매후기앱에서 작성

웬디의목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30 02:00:07
조회 356 추천 11 댓글 12
														

  안녕.사진전 끝나고 사진사고 그담에 오지도않은 사진에대한 후기야. 이미 어떤사진인지 알기도하고 이 생각이 희미해지기전에 미리 자국을 남겨두고싶었어.

  이번에 사진전이 끝나고 사진전의 사진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날 너무나도 아프게하고 울게했고 그리고 활짝 웃게했지... 처음에 잔액부족으로 못샀을때는 무슨생각을 했냐면, 난 저번에도 슬기 생파못갈뻔해놓고 이번에도 기회를 날려버리는 걸 보면서 내가 슬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 만약 더 간절하고 더 보고싶었고 더 사랑했더라면 이런일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 근데 그럼에도, 다음 사진전에도 기회가 있으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사랑해보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 그리고 딴사람이 산거에 질투하지않고 그냥 슬기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갤도 계속 와보고 그랬지. 그러다가 운명처럼 날 울렸던 석양 사진이 풀려버린거야. 그걸 사고 정말... 다 알지? ㅋㅋ 난 이게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처음 놓친 사진은 슬기를 찍은 사진이고, 거절당하고 다시 산건 슬기가 찍은 사진이라는게 믿기질 않아.

  슬기를 찍은 사진은 특별해. 슬기가 없으면 찍을수 없거든. 그냥 그 자체로 누구나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고 그냥 걸어놔도 다 한번씩 지나치면서 오 예쁘다하는 말을 하는 그런. 그런데 슬기가 찍은 석양사진은 평범해. 하루에 30분 정도 우리는 석양을 볼 수 있잖아? 석양 사진을 찍은 수백만장의 사진들이 있고, 나도 많이 저녁 노을 하늘을 많이 찍어. 나에겐 저녁 노을은 많이 특별해. 원래도 하늘을 자주 보고 가장 멋졌던 풍경이나 경치를 말하라고 하면 그냥 위를 쳐다보곤 하늘이요. 라고 답하던 사람인데다가 어릴적부터 친구들과 노는 걸 끝내야 하는 시간, 저녁 석양을 바라보며 집에 가는... 그런 아쉬움과 안도감, 그리고 따뜻함이 있는 저녁하늘을 특별하게 생각했어. 그러고 계속 살아오다가, 이번 년도에 특별히 더 석양을 좋아하게 만든 노래가 나왔잖아? Vermilion이라구.. 웬디 노래말야. 티져부터 반해서 나오기도 전에 2집의 최애로 삼고 나와서도 음 역시 Vermilion은 나의 최애야 라고 생각하고 계속 꾸준히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들었어. 저녁하늘을 보고 눈물을 흘려야 할 이유가 생긴거야. 마지막에 사진전 간 날도 멋진 Vermilion색 하늘이 펼쳐져 있더라고... 그리고 그 안에서 석양 사진들을 바라보며 슬기가 느꼈던 저녁 노을을 상상하고 눈물을 조금 훔쳐냈어. 얼마나 그 사진들이 좋았으면 계속 쳐다보다가 지평선 라인을 맞춰서 사진을 놓은걸 보고 놀래서 멀리서도 찍어보고 가까이서도 찍어보고 그랬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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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땐 몰랐겠지? 이거 내꺼일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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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존나에뻣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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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라인봐..  이어진거 기가막혀

  현대 미술에서 작품은 예술가와 관객간의 어떤 대화라고 생각해. 작가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사진을 찍었는데 너는 어떤 생각이 들었니? 혹시 내가 이 주제에 맞지 않은, 공감하기 어려운 작품을 내놓았니?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관객은, 아 이래서 이렇게 찍은거야? 아 이런 의도로 만들었구나? 이러한 질문을 되돌려주면서 작가와 공명하지. Vermilion을 모르는 이들에겐 노을은 그냥 저녁 노을이야. 그리고 슬기의 생각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일상은 그냥 일상일 뿐이야. 슬기 사진전에 걸려있지 않았더라면 그 석양 사진은 그냥 예쁜 석양 사진일 뿐이라구. 그런데 슬기가 찍었고, 슬기가 사진전의 주제를 Nothing special but special 이라고 정하고, 그 사진전에 걸린 순간 이 사진은 슬기의 생각이 담긴 메세지인 거야. 이 노을, 예쁘지 않아요? 이렇게 예쁜 노을을 매일 볼 수 있는건 행운이에요. 라고 슬기가 말하는 것 같아. 안그래도 이미 나에겐 특별한 저녁 노을인데, 이제는 더더욱 특별해져 버린 석양이야. 나라는 사람에겐 특별한 순간인 석양에게 의미를 더해주는 셈이였던 거지. 정말 놀랍지 않니? 하나도 특별할거 없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이 사진을 구매한 과정을 살펴보면 더 운명같고 거짓말 같네.

  아 좀 더 잘쓰고 싶었는데, 너무 못쓴거같아 ㅋㅋㅋ 분명 어제 술마시면서 구상한 글은 좀더 매끄럽고 임팩트가 있었던거 같은데 말야 ㅋㅋㅋ 이제 난 석양을 바라보면 강슬기, 손승완이 많이 떠오를꺼야. 실제로 석양을 보면서 슬기 사진을 떠올리고, 거기서 Vermilion을 찾거나, 한쪽 벽에 걸린 슬기의 저녁 노을 사진을 바라보며 거기서 Vermilion을 찾아내곤 웃으며 술을 마시거나, Vermilion을 들으며 슬기사진을 떠올리며 울거나.

  정말 행복해. 내가 내 돈으로 구매해본 첫번째 예술 작품을 만들어준 슬기야 너무나도 멋있고 고마워. 그리고 너의 생각마저 사랑하게된 나는.. 이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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