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지난 5월19일 SK전에서 최원태가 2.2이닝 5실점(4자책)하며 무너지자 “팀 타선의 공격이 길어지면 다음 이닝 최원태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있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생기면 공격 이닝 중간에 불펜에서 한 번 던지게 하는 등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후 7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손 감독은 임시선발 조영건의 좋지 않은 습관을 뒤늦게 발견한 일로 자책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조영건이 공을 던질 때 다리를 들었다가 놓으면서 다른 자리를 디디더라”며 “이것을 왜 스프링 캠프 때 못 봤는지 나에게 화가 났다. 지금은 같은 자리에 붙여놓고 던지게 하니까 투구가 안정됐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투수들의 휴식을 확실히 보장해준다. 쉬기로 한 불펜 투수는 캐치볼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실수한 선수는 웬만해선 꾸중하지 않는다. 손 감독은 “본인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텐데 감독이 괜히 말을 꺼내면 선수가 완전히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손 감독은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여기 와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다. 부상 선수도 많고,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손 감독의 연구와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엔 불펜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끝났다. 손 감독은 “기본적으로 6~8회는 김상수, 이영준, 안우진, 양현이 나간다. 누가 이닝을 시작하고 그 상황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나가서 백업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내야수 김하성과 새 외인 야수 에디슨 러셀이 하루 속히 합류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 감독은 러셀의 입국 일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배석하고 있던 구단 직원을 향해 “나도 궁금하다. 일정이 확정되면 나에게도 알려달라”며 웃었다.

기사 정리: 손혁은 투코로서의 능력은 인정해야함. 투수 한명마다 다른 시각을 부여하며 좋은 루틴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함 항상.

근데 시발 감독은 아님. 

그리고 러셀 입국 일정은 아직도 정확한건 없는거임. 구단내에서도 들은바 없다는거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