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겁나 좋아하는 선수다 사실 가장 좋아함

그 일도양단의 호쾌한 타격스타일 겁나 좋아함

그러나 그 타격은 2번 타순에선 그야말로 재앙임

이번 시즌 김하성이 진루타를 몇개 쳤는지 한번 떠올려봐라
아마 쉽게 세지 못할거다

왜냐하면 셀수가 없으니까...거의 없다시피 했거든...있어야 세지

그저 벼락같은 큰거 한방으로 자신이 해결하거나 아니면 의미없는 외야플라이와 병살타 둘 중 한가지로 죽기 마련이었다

박병호와 김하성 둘 다 혈을 막는 방법만 다를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혈막이임은 맞다
그러나 김하성은 박병호보다 타율이 높아서 박병호의 그늘에 가려있을 뿐이지

사실 알고보면 크보에서 어떤  타자에게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혈막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쩔수 없다 그게 김하성만의 독특한 타격 스타일에서 나온거고 그런 스타일을 난 또 좋아한다
그래서 2번 타순에서 박병호라는 스크린 뒤에 숨어서 신나게 혈을 막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러나 이제 김하성은 혈막는 자리를 옮겨야 한다

2번이 아닌 4번으로 옮겨야 한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러셀이라는 팀타격을 뛰어나게 잘하는 스타일의 타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러셀은 카운트가 몰리거나 방망이가 나가다가 원치 않는 공이었다면 타구의 방향을 조절할줄 아는 타자다
그래서 진루타를 쉽게 뽑아내고 의미없는 플라이나 병살타도 많이 당하지 않는 스타일의 타자다
2번에서 치라고 시위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스타일의 타자다

당연히 키움의 2번타자는 러셀이 맡아야 한다 내일이라도 당장 !!!

김하성이 4번에 있으면 부담감을 느낀다고 인터뷰를 했다고들 하는데

ㅎㅎ 난 그 말 조금도 믿지 않는다

우리 다 화분이 성격 어느정도 알고있지 않는가?

어느 타순이건 부담감이니 뭐니 느낄 성격이냐? 걔가?
그저 조금이라도 앞에 나가서 한타석이라도 더 얻어서 홈런 칠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얻고싶어서 한 말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4번 타자의 역할에 대해선 두가지 이론으로 나뉜다

김성근 감독처럼 팀 타선의 한가운데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고 연결하는 역할이 해결하는 역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론과

언제든 결정적인 순간에선 더욱 더 벼락같은 큰거 한방으로 경기를 장악해 버리는 역할이라고 규정하는 이론이다
김하성은 후자에 해당되는 4번타자일거고 사실 크보에선 가장 겁나는 타자인 김하성에겐 딱 맞는 자리일거다

손혁감독이 이 글을 본다면 당장 내일 게임부터라도 타순을 바꿔라

키움의 타선에 빛과 광명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