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행 ‘확실’ 장재영, KBO 신인 계약금 역사도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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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삼성 이재현+김영웅 키움 김건희 충격 트레이드 음탕지찬 작성자 : ㅇㅇ

키움행 ‘확실’ 장재영, KBO 신인 계약금 역사도 새로 쓸까앱에서 작성

북한산감자

2020.08.22 17:26:49

조회 191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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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우완 장재영(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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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이 키움 히어로즈 버건디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장남인 야구인 2세 선수 장재영은 전면 드래프트로 하든 1차 지명 방식으로 하든 무조건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특급 유망주다.

키 188cm에 몸무게 83kg의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150km/h 중후반대 광속구는 강속구 투수에 익숙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감탄할 정도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이상적인 피칭 메커니즘은 고교생 수준을 넘어섰다.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다른 신인 선수들과는 엔진 자체가 다르다”고 극찬했다.

올해 서울권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연초만 해도 장재영 입단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키움 관계자는 “올해 초 덕수고 미국 전지훈련 때만 해도 워낙 미국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당시엔 미국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봤었다”고 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전 세계적 악재가 키움의 1차 지명엔 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한국 내 스카우트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국제 계약 시기도 내년 1월 16일 이후로 미뤄졌다. 장재영은 고민 끝에 불확실한 미국 도전 대신 KBO리그에서 출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미국행 포기한 장재영,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기록 새로 쓸까

장재영은 아직 미국행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프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포스팅을 거쳐 미국에 도전하는 게 장재영의 목표다(사진=엠스플뉴스)

서울권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장재영을 선택하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다. 키움 관계자들도 부인하지 않는다. 다른 구단들 사이에선 “키움이 벌써 장재영과 입단 계약까지 끝낸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차피 장재영은 키움 선수’란 인식이 굳어진 지 오래다.

관건은 키움의 지명 여부가 아니라 입단 계약금이다. 차원이 다른 유망주 장재영이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 신인 계약금 역대 1위 기록은 2006년 KIA 한기주의 10억 원이다. 그해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기주는 입단 계약금 10억 원을 받아 종전 1위였던 임선동(1997년 LG)과 김진우(2002년 KIA)의 7억 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유창식(2011년 한화, 7억 원), 윤호솔(2013년 NC, 6억 원), 안우진(2018년 넥센, 6억 원) 등 ‘초특급’ 신인들이 등장했지만 한기주의 1위 기록을 깨진 못했다.

야구계에선 아무리 장재영이라도 한기주의 기록을 깨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다만 임선동, 김진우, 유창식가 세운 역대 2위(7억 원) 기록은 장재영에 의해 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한 MLB 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 ‘장재영 스카우트를 위해 200만 달러까지 준비했다’는 구단이 있었다. 물론 블러핑일 가능성도 있지만, 분명한 건 100만 달러 이하를 말하는 구단은 내가 아는 선에선 한 군데도 없었다는 점”이라 전했다.

100만 달러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2억에 가까운 거액이다. 이런 기회를 포기하고 KBO행을 선택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르는 게 합리적이다. 엠스플뉴스가 문의한 여러 스카우트와 구단 관계자도 “역대 신인 계약금 순위가 장재영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론 높은 입단 계약금이 프로에서의 활약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장재영은 3학년 시즌인 올해 부진하다. 21일 현재 5경기에서 10.2이닝 평균자책 6.55에 삼진 13개를 잡을 동안 4사구를 14개나 내줬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청룡기 대구고와 경기에선 0.1이닝 동안 4사구만 4개를 내주고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고교 3학년 내내 에이스로 군림하며 팀을 수차례 우승으로 이끈 학교 선배 양창섭(삼성)과 비교해 에이스로서 위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키움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키움 관계자는 “청룡기 때는 등판 전 더그아웃에서 발가락을 찧어 시꺼멓게 멍든 상태로 공을 던졌다. 투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의욕이 앞서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며 “몇 가지만 보완하면 프로에서 큰 성공을 거둘 선수”라고 장담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도 “아무리 전국대회 실적이 없다, 올해 성적이 안 좋다 해도 장재영은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재능을 지닌 유망주다. 어느 구단이든 먼저 뽑을 기회가 주어지면 장재영을 안 뽑을 구단은 없을 것”이라며 “키움이 워낙 투수 육성 능력이 뛰어난 팀이지 않나. 우리 팀에 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키움에서도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거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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