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 키움과 친구인 케티가 있었다. 

키움과 케티는 언제나 즐겁게 함께 놀았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덧 성장한 케티가 키움을 찾아왔다. 

키움은 기뻐하며 예전처럼 함께 놀자고 했다. 

하지만 케티는 어제 부산에서 더블헤더를 하고 올라온지라 너무나 힘들어서 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키움은 똥같은 경기력으로 케티에게 기운이 나게 했다.

키움은 이제 그럼 즐겁게 놀아보자고 했다.

그러나 케티는 4번 타자 강백호의 성장이 다소 정체된 것 같다고 걱정을 했다.

그러자 키움은 선발 브리검을 내어주며 강백호를 키우라고 했다.

케티는 브리검을 개같이 털며 강백호에게 4타수 3안타 4타점을 안겨줬다.

키움은 강백호도 훨훨 나니 괜찮지 않냐며 케티에게 이제는 같이 놀자고 했다.

하지만 케티는 용병타자 로하스가 홈런 1위를 달리다 최근 라모스에게 추격을 당해 슬프다고 말했다.

키움은 기꺼이 신인투수 김동혁을 내어주며 케티에게 마음껏 홈런을 쳐보라고 했다.

케티는 김동혁을 털어 로하스의 시즌 35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키움이 로하스의 홈런에 기운이 좀 나냐며 이제는 놀아도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케티는 용병선발 쿠에바스가 최근 좀 부진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키움은 방망이를 붕붕거리며 쿠에바스에게 8이닝 무실점, 완봉승 직전을 안겨줬다.

더욱 시간이 지나 9회가 되어 케티가 돌아왔다.

키움은 이미 점수가 8점차가 되어 더 이상 내어줄 것이 없다고 했다.

케티는 그런 키움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으로 2차 1번 해외파 에이스 이대은의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싶다고 했다.

키움은 그런 케티에게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용병 타자 러셀을 내어주며 단 2구 만으로 맥없는 뜬공을 헌납해

이대은의 기마저 살려줬다.

그렇게 케티는 다 내어주어 그루터기만 남은 병신 키움을 짓밟고 소중한 1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