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좌), 심종원(우)

[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2020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롤 모델로 하나같이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을 꼽았다.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트라이아웃은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을 비롯해 국내 고교·대학 중퇴 선수들이 KBO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이날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과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인 김건형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두 야구인 2세는 입을 모아 롤 모델로 키움 이정후를 꼽았다.

이정후도 이종범 코치의 아들로 세 선수는 '야구인 2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시즌부터 144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도 104경기에 나서 136안타 15홈런 80타점 타율 0335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김건형은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이정후를 참고하고 있다"며 "같은 야구인 2세로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종원도 롤 모델로 이정후를 꼽으며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봐왔다"며 "과감한 플레이 등이 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파주 챌린저스 소속으로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내야수 김동진은 키움의 김하성을 롤 모델로 선택했다. 그는 "김하성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특히 수비에서 많이 배운다. 프로에 가게 된다면 장타력도 김하성처럼 늘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이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