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겆붕이들아. 형은 주말에 교보문고에 야구소설 사러 간다.

청평대믈가믈치(221.146) 2020.09.10 13:45:51
조회 292 추천 2 댓글 7


재밌으면 추천할께. 


소설가 된 현역 야구선수 강인규 “프로지명, 후속작 기대해주세요”




야구계에 전대미문의 ‘이도류(二刀流)’가 떴다. 야구선수로 낮에는 훈련장에서 프로 꿈을 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밤에는 소설가로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고려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강인규(23)는 3일 야구소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북레시피·1만5000원)을 출간하며 국내 야구사에는 없던 ‘선수 겸 소설가’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소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출간하며 현역 선수 겸 소설가가 된 강인규. 강인규 제공
야구 명문 덕수고 출신으로 2016년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홈런왕,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MVP), 홈런,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잘 나가던 선수가 소설을 쓴 이유는 엉뚱하다. ‘야구가 싫어서’였다. 강인규는 “고교 졸업반 당시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프로 미지명이라는 결과물을 받아들이게 돼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대학에 진학해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때에 국어교사인 아버지가 ‘야구했던 경험을 살려 소설을 써보자’고 제안해 1학년 때부터 틈틈이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구선수가 직접 전하는 야구 이야기. 야구를 늦게 시작해 비주류로 살아왔던 주인공 강파치가 얼떨결에 야구명문 태산고에 진학한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커나가는 성장드라마다. 실제 또래들보다 한참 늦은 중1 말에 정식으로 야구를 시작, 아마추어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덕수고로 진학한 뒤 3학년이던 2016년 전국대회 상을 쓸어 담던 강인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야구선수 강인규의 첫 소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북레시피 제공
힘들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복기해보는 작업은 꽤 의미가 있었다. 잊고 있던 시절, 과거의 추억들이 떠오르며 다시 야구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야구가 슬슬 재미있어지자 대학교 2학년 때 나락(시즌 타율 0.218)으로 떨어졌던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

“글쓰기가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강인규는 야구를 하기로 결심했던 1학년 당시 반 년 동안 반대했던 부모님을 설득한 일화를 공개했다. “낮에 야구 훈련에 집중하되 집에 와서 반드시 공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집에 돌아와 그날 학교 수업을 복습하고 동아일보 등 주요일간지를 구독하며 그날 가장 인상 깊다고 생각한 칼럼은 필사(筆寫)까지 했다. 또한 ‘야구일지’를 작성해 그날 못한 일을 기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도 했다고 한다. 강인규는 “힘들어서 졸려 죽겠는 때도 있었는데, 행여 공부를 안 하면 야구를 못할까봐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피나는 노력은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학 입학 이후 학점은 1학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4.3(만점)이다. 학점이 높아 장학금도 놓치지 않았다. 글쟁이들의 글을 필사까지 했던 이력이 있어 소설 쓸 때도 즐거웠다고 한다. “후속작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이 ‘고교시절’이야기였으니 다음에는 야구를 시작한 중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같은 선수 겸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프로지명. 한 차례 아픔을 경험했던 강인규는 “고교시절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말한다. 대학무대에서도 여전히 매서운 방망이 실력(올 시즌 타율 0.413)을 자랑하고 있는 강인규는 대학시절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키 180cm에 몸무게 96kg의 거구임에도 날씬해 보이는 몸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에서 유랑하던 시기를 청산하고 붙박이로 든든하게 1루를 지키고 있다.

고려대 4번 타자, 1루수로 대학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강인규. 강인규 제공
손아섭(롯데), 최원준(두산) 등 개명한 뒤 승승장구하는 선배들의 기운을 잇고 싶어 강준혁에서 강인규로 개명도 했다. 강인규는 “어질게(仁) 살고 노끈을 꼬듯(糾) 인생을 차근차근 개척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그의 현역연장 여부가 갈린다.

소설 제목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은 야구에서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자가 헛스윙한 공을 포수가 놓친 상황으로, 기록상 삼진이지만 공보다 먼저 1루에 도달하면 살아남는다. 강인규는 전화위복(轉禍爲福),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사자성어와 이 상황이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프로 미지명이라는 설움을 딛고 지난 4년 동안 단단해진 강인규가 1루를 밟고 활짝 웃길 기원한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1693131 이야 둘다 잘던지고 내려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75.199) 20.09.15 25 0
1693130 세인트루이스 한국계 "현수".jpg [4] ㅇㅇ(115.21) 20.09.15 217 2
1693129 막아봐요 ㅇㅇ(39.7) 20.09.15 23 0
1693128 막아라ㅋㅋ ㅇㅇ(223.39) 20.09.15 12 0
1693127 ㅋㅋㅋ조크보랑은 아예 다르누 ㅋㅋ 센트럴푸르지오(39.114) 20.09.15 25 0
1693126 역시 오랄킴 도와주는건 같은 조선인의 피가 흐르는 현무밖에 없다 ㅇㅇ(125.182) 20.09.15 39 0
1693125 잘쳤농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20.09.15 11 0
1693124 ㅇㅇ(175.223) 20.09.15 17 0
1693123 팡현이 승투 가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8 0
1693122 드뎌 ㅇㅇ(175.223) 20.09.15 12 0
1693121 강게이 때문에 새벽부터 메이쟈볼 때 생각난다 [1] ㅇㅇ(39.7) 20.09.15 91 0
1693120 1점만 좀 내봐바 ㅇㅇ(223.39) 20.09.15 22 0
1693119 공식이죠?ㅋㅋ ㅇㅇ(223.39) 20.09.15 17 0
1693118 파홈후 폭삼ㅋㅋㅋㅋ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29 0
1693117 캐스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20.09.15 20 0
1693116 해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218.232) 20.09.15 41 0
1693115 팡현이 저노마는 왜 메이쟈 가서도 센트럴푸르지오(39.114) 20.09.15 69 0
1693114 대투수 보고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 [2] 바나나과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19 0
1693113 박준태다 ㅋㅋㅋㅋ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30 0
1693112 아 저 병신 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25.182) 20.09.15 40 0
1693111 더블헤더 7이닝만 하는구나 [2] ㅇㅇ(223.39) 20.09.15 73 0
1693110 예전에 교수랑 강게이랑 공잡고 토스해서 1루던지던 수비 짤좀 올려줘 ㅇㅇ(223.38) 20.09.15 27 0
1693109 타) 너네 러셀 수비 [2] ㅇㅇ(14.138) 20.09.15 126 0
1693108 킹랄 미쳤네 ㅇㅇ(210.178) 20.09.15 18 0
1693107 나라가 힘드니 스포츠쪽 개터지네.. 겆-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42 0
1693106 킹랄 ㅗㅜㅑ ㅇㅇ(125.182) 20.09.15 15 0
1693105 잘한닼 ㅇㅇ(39.7) 20.09.15 13 0
1693104 킹오랄 ㄷㄷㄷ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9 0
1693103 존나 시원시원하네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20.09.15 18 0
1693102 솩) 오늘 팡현이 보면서 강게이 생각 많이 났다.. [3] ㅇㅇ(222.237) 20.09.15 200 0
1693101 샌즈 한신의 간판타자가 됬구나 ㅇㅇ(180.71) 20.09.15 54 0
1693100 마스크 만개 가격 [2] ㅇㅇ(223.62) 20.09.15 155 5
1693099 저 콜튼웡 믈브애서 2루골글먹은애지? [1] ㅇㅇ(220.117) 20.09.15 48 0
1693098 이게 믈브 수비다.gif [2] ㅇㅇ(115.22) 20.09.15 288 12
1693097 저건 하성이도 가능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20.09.15 22 0
1693096 아니 시발 러셀 mlb에 있던거 맞냐 ㅇㅇ(14.52) 20.09.15 34 0
1693095 하성아 너도 나가자 채원민주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29 2
1693094 러셀 시발련아 이게 메이져다 ㅇㅇ(14.52) 20.09.15 31 0
1693093 러셀 저거 가느으으으응?? ㅇㅇ(123.213) 20.09.15 13 0
1693092 믈브 별거없네 김하성도 저정도는함 ㅇㅇ 키움의4번타자박주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35 2
1693091 ㄹㅇ 흑마법 제사장이노 ㄷㄷ Rё∀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3 0
1693090 수비보소ㅋㅋㅋㅋ ㅇㅇ(223.39) 20.09.15 13 0
1693089 저게 믈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15 0
1693088 하성이도 충분하겠노 ㅇㅇ(223.62) 20.09.15 20 0
1693087 메이저 별거 아니누 ㅋㅋ 타자전문가손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29 0
1693086 저걸 왜 지켜봐 ㅋㅋㅋ [1] 몽둥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5 73 0
1693085 류딸 경기보면 하성이 충분히 가겠다하면서도 [3] ㅇㅇ(211.201) 20.09.15 260 0
1693084 린드 내려갔넹 ㅇㅇ(39.7) 20.09.15 24 0
1693083 게가놈도 음주안했으면 메쟈에서 날아 다녔을텐데 ㅇㅇ(112.150) 20.09.15 21 0
1693082 오랄 느낌 있네 ㅇㅇ(223.33) 20.09.15 2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