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 번째 투수로 장재영이 등판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였던 외인 호세 피렐라에게 초구 땅볼을 유도해 손쉽게 1아웃을 올렸다.

그런데 후속타자 이원석과 승부하다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몸쪽으로 날아간 공은 어깨를 강타했다. 포수 이지영과 대화를 나눈 뒤 강한울을 삼진,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해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장재영의 몸에 맞는 볼을 지켜본 장정석 KBS N 해설위원은 “이 타자를 이 공 한 개로 끝내겠다는 욕심이 있는 듯하다. 투수의 욕심”이라고 짚었다.

경기 후 장재영은 “내가 지금 잘하는 게 아니다 보니 아버지 해설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잘 던지면 칭찬해주실 것이고 못하면 냉정하게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히 말했다.

이원석과의 승부 상황에 관해서는 “빠른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힘이 들어가서 공이 빠졌다. 침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