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의 예상대로였다. 송 감독은 "아버지가 야구를 했다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공을 꾸준히 보는 게 중요하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기쁨을 감출 순 없었다. 송 감독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가서 의기소침한 것도 봤고,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내 줘서 고맙다."며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송우현의 개막전 선발 출전에 대해선 "타격도 중요하지만, 기본기인 수비도 중요한데, 홍원기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도 "송우현이 첫 타석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만들었다. 안타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을 길게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본인도 급하겠지만, 공을 잘 봐야 좋은 타구 질로 연결된다. "며 조언을 건넸다.

송 감독은 프로 구단 코치를 거쳐 현재 독립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송 감독은 현역 시절 슈퍼스타였지만, 오랜 지도자 경험으로 야구 미생들의 마음도 잘 알고 있다.

송 감독은 아들을 비롯한 야구 미생들에게 "프로에 가서 이정후(키움), 강백호(KT)처럼 바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정말 소수고 천재적인 선수들이다. 대부분 짧게는 3~4년 길게는 6~7년의 기다림을 통해 1군에 데뷔하는데 그런 기간 동안 열정을 잃지 않고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된 만큼 송우현이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아버지의 이름이란 큰 부담감 속에서 오랜 기간을 인내해 온 송우현의 성장 스토리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56&aid=0011019663

선구안 좋아진 이유가 역시 베이스볼 블러드의 선구안이었군 

레전드의 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