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팀 sk의 4번타자인 이호준보고 두산의 4번타자인 김동주가  하는 것 좀 보고 배우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
당시 sk와 두산은 정상을 다투던 탑 2 였고 이호준은 이승엽이 일본에 가고 없는 그때 한국에서 말 그대로 김동주 다음으로 잘 치고 무서운 타자였어
그런데 그런 선수에게 경쟁팀 4번타자를 보고 배우라고 했으니 빅 이슈가 됐었지

며칠후에 기자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유를 말해달라고 조르고 졸라서 김성근 감독이 기자들을 모아놓고 이른바 그 유명한 "김성근의 4번타자론"을 설파했지

김성근은 4번타자는 단순히 큰거 한방으로  찬스를 해결하는 타자여서만은 안된다고 얘기했어

4번타자 자리는 타순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찬스를 연결하고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이 해결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지

그저 4번타자라고 큰거나 치려들고 삼진이나 쳐당하면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거라면서

타선의 한가운데 있는 4번타자는 본인이 못치드라도 진루타를 날려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

야구좀 아는 사람들한텐 아주 중요한 얘기고 당시엔 이 김성근의 4번타자론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야구인들이 더 많았는데

출루율을 타율만큼 높게 평가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타자보단 안정된 고타율을 가진 타자들이 더 많은 돈을 받는 

현대야구에 들어선 지금은 그 4번타자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
역시 특출나게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사람은 무언가 선구자적인 통찰력과 혜안을 지니고있지 않나 싶다

오늘도 역시 가장 중요한 4번타자 박병호의 흐름 자체를 원천적으로 삭제시켜 버리는 특유의 삼진아웃이 게임을 날려버렸지

박병호같은 타자는 현대야구에선 더이상 있을수 없는 최악의 4번타자가 아닌가 싶다

4번타자라고 어디 따로 떨어져 있는 독립된 섬이 아니야

타선의 한가운데서 가장 능수능란하게 공격을 이어가고 흐름을 조율해야 할 자리지

그럼 관점에서 박병호는.정말이지 ...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