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렌 미카사 아르민이 대포에 둘러 싸여서 거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는 주둔병단한테 아르민이 무장해제 후 경례하면서 떠드는 장면


2. 조사병단 모집에서 군중이 떠나가는 와중에 머리로는 자기도 같이 빠지고 싶지만 그자리에 서 있는 104기 동기들의 모습과 엘빈의 진짜 경례 장면


3. 그 누구 앞에서 단 한번도 약한 모습을 보인 적 없던 엘빈이
최후의 자살작전을 설명하기 전 자신이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자신의 부하 리바이 앞에 주저앉아 그냥 지하실로 도망가고 싶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푸념하고
이에 리바이가 인류를 위해 죽어주라고 신병들을 지옥으로 인도하라고 하는 장면


4. 에렌이 마레에서 라이너와 만나서 하는 대화에서
라이너 너를 이해한다며 악수 후 거인화해서 대학살을 자행하는 장면
(만약 여기서 에렌과 라이너가 화해하고 둘이 힘을 합쳐 평화를 모색했다면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은 그냥 재밌는 하나의 소년만화로 끝났을텐데
메인 주인공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함으로써
'주인공은 절대선 또는 최소한 어쨌든 선'이라는 소년만화의 클리셰를 완전히 깨버리고 씹명작이 되는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음)


5. 레스토랑에서 가비와 니콜로의 대치 중 샤샤의 아버지가 딸을 죽인 가비를 용서하는 장면


6. 땅울림이 시작되고 예거파 숙소에 누워서 예거파에 합류했을 때의 달콤한 미래를 상상하며 한지를 모른척 하려고 하지만 막상 그럴 수 없는 장,
한지의 땅울림을 막는 작전합류 요청에 죽은 동료들이 오버랩 되면서 "저는 아직 조사병단입니다"라고 하는 장의 장면


7. 파라디섬 항구에서 아르민, 코니가 훈련소 동기인 사무엘 다즈와 대치 중
"왜 우리를 배신한 거냐고 동료 아니냐" 라고 묻는 사무엘엘에게
"동료 맞아"라고 대답하면서 죽이고 오열하는 코니와 과거 이해할 수 없는 변명처럼만 들렸던
베르토르트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야, 누군가는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여야 돼"라는 말이 오버랩 되는 장면


8. 최후를 맞이하러 가는 한지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아르민에게 조사병단 단장 자리를 위임한 후에
리바이는 이제 니 부하니깐 맘대로 써먹으라며 위트를 잃지 않고 걸어가며
리바이 앞에서도 드디어 자기 차례가 온 거라고 한 뒤 또 "최고로 폼 잡고 싶다"며 장난스런 손가락질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위트를 잃지 않는 한지와 심장을 바치라며 보내주는 리바이의 그 장면


9. 거인의 힘이 완전 사라지고 리바이가 죽은 동료들을 보며
너희들이 바친 심장의 결과라며 경례 박으면서 눈물 한방울 또록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