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 글은 읽기만 해봤지 한번도 써보질 않았네요..

세무회계,세무사 1차, 중소기업 회계팀 취업까지 하다가 도무지, 영업이나 이런게 안될것같아서 좌절했습니다. 포기했지요,
저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실패자겠지요....세무하기전엔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었거든요. 세무도 결국 못하고 접을수 밖에 없었지만..

나이가 30후반이고 아파트 5년일하다가

이번에 은행 10층빌딩 시설대리로 들어갔습니다.

위계도 엄격하고 일하는 것도 타이트하고, 익숙하지 않은 즉결보고, 사진찍어서 항시 보고, 서류작업도 안한지 오래되서 소장님에게 매일 갈굼당하고 있습니다. 일못한다고요. 이제 출근한지 1주일 된건데 일강도가 너무 힘드네요. 정시퇴근은 꿈도 못꾸고 주말에 혼자나와서 업무파악한다고 이것저것 자리에 있는 서류, 컴퓨터 파일다 뒤져보기도 하는데...하아.

아파트 다닐때랑은 너무 차이가 나네요.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나봅니다.

아파트때 뭔가 더 열심히 주변에있는걸 공부해둘걸 그랬습니다..
그러질 못했다는게 아쉽습니다.

겨우 전기기사 산업기사 필기는 붙었는데, 실기공부는 너무나도 큰 벽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업무도 매일 퇴사할까 때려칠까 고민중이구요...늘 아침마다 소장에게 욕먹거든요, 자존감이 팍팍 깎여나갑니다. 자괴감이 드네요..대체 왜 살아야하나..그러네요.

그래도 서류나 이런거 적응해둬야 전기과장할때 편할텐데..이런거 적응 못하는 제가 못난걸까요...

다른분들 글보면 무슨 테크트리, 편한덴 어디고 이런 이야기들이 많네요, 이런 글들은 여태 관심이 없었어서 안봤는데, 다들 이런 꿀팁들이 많았네요..

업무적응도 괴롭고 공부도 괴롭고 둘중 하나만 하고 싶은데, 그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네요..

그냥 푸념이나 적었습니다... 결혼도 포기하는게 맞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