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단독] '리그 중단 이사회 녹취록' 단독 입수…정지택 총재 '리그 중단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11.12 20:39:17
조회 3074 추천 119 댓글 10


지난 7월 12일, KBO는 긴급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해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될 상황에서,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였습니다. 2시간 반이 넘는 격론 끝에, 이사회는 '리그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대체선수들을 투입해 리그 일정을 정상 진행한다'는 KBO의 코로나 19 매뉴얼의 조항과 상반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매뉴얼에는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운영이 불가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돼 있었는데, 팬들의 절대 다수는 두산과 NC의 상황이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 부회장 출신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정지택 KBO 총재가, 두산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의혹이 기사화 됐고, KBO는 '정 총재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사회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고, 정 총재가 논의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SBS는 이 이사회의 녹취록 일부를 입수했습니다. '두산과 NC가 대체선수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가 결정된, 회의 전반부의 녹취록입니다. 저희는 이 녹취록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했습니다.-정지택 총재는 회의 초반부터 여러 차례 리그 중단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총재의 의견에 반대한, 즉 리그 강행을 주장한 구단은 KIA와 롯데, 한화, SSG였습니다.
-안건 설정이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게 돼 있었습니다. 정 총재가 이사회에서 처음 논의하자고 제의한 안건은 'NC와 두산의 대체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강행할 것인지'였습니다. 이미 각 구단들의 입장은 전날 실행위원회, 즉 단장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었습니다. 총재가 제안한 첫 안건에는 찬성하는 구단이 4팀 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각될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첫번째 안건이 '리그를 중단할까?'였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 있습니다. 리그 중단에 찬성하는 구단이 6팀, 총재까지 포함하면 7명이었습니다. 의결권을 가진 인원의 63.6%지요. 2/3이 안 됩니다. KBO 규약 23조 '이사회의 의결방법'에는, '재적이사 3분의 2이상의 출석과 출석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고로 리그 중단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즉 '안건 설정부터 리그 중단으로 답이 정해져 있었던 게 아닌가? 라는 의혹 제기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이사회에 참석한 몇 분은 이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정지택 총재는 SBS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보내 왔습니다. 전문을 소개합니다.


-이사회에서, 리그 강행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셨는지요?
"각 구단 대표이사에게 위임을 받아 참석한, 현장 전문가 집단인 단장들이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고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KBO 총재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긴급 이사회 개최를 지시했으며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그 중단의 의사를 표명한 바는 없습니다. 다만 NC,두산의 경기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원회에서 9:1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결정한바 있어 의장으로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표명을 한 바는 있으나 이사들의 다른 의견이 있어 NC ,두산의 경기 강행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하였고 장시간의 논의 끝에 찬성4,반대6으로 부결하였습니다. 그 이후 이사회는 NC,두산 이외의 경기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144경기는 전부 소화하는 것으로 각각 8:2, 만장일치로 의결하였습니다. 이사회 의장으로 이 안건이 전체 리그 중단과는 별개의 결정 사항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후 이사회에서는 총재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실행위원회 달리 이사들의 의견이 상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심층 심의를 진행했고 4명의 이사가 리그 정상 진행을 찬성해 부결됐습니다. 이후 두 팀을 제외한 잔여 경기의 중단 여부, 144경기 정상 진행 등에 대해서 논의가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8명이 리그 중단을 찬성했습니다."
-또한 리그 강행을 주장하는 사장들을 설득하신 적이 있는지요? 그랬다면 이유가 무엇인가요?
"리그 강행을 주장하는 이사들을 설득한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리그 중단을 주장하는 이사들에게 번복 의사가 없는지 재차 확인한 적은 있습니다. "팀의 유불리는 따지기 싫다"는 의사도 분명히 표현했습니다."
-특정 구단과 깊은 관계가 있는 총재가, 그 구단에 이익이 되는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해당 구단에 이익이 되는 내용을 이사회에서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이미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중단이 결정된 상황에서 다시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특정 구단 입장과는 반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리그 전체 상황을 고려하며 이사회를 진행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녹취록의 주요 부분을 공개합니다. 제보자 신변 보호를 위해, 또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주제와 상관없는 부분을 빼고 발췌본을 올리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비추천

119

고정닉 6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334514 장성우는 진짜 이재원하고 판박이인데 [3] ㄱㄱ(119.64) 21.12.18 148 1
334513 장성우 42억이란다. 이예랑은 뭐 정신지배해서 협상함? [7] ㅇㅇ(58.76) 21.12.18 329 1
334512 국내성적 기준으로는 양>김이 맞긴함 [4] ㅇㅇ(223.38) 21.12.18 157 3
334511 문박 올해 복귀하고 존나게 잘해서 선언전 fa 하면 얼마나 받을까 [5] ㅇㅇ(223.39) 21.12.18 128 0
334509 여긴 아직 이 떡밥 안돌았노 [3] ㅇㅇ(14.40) 21.12.18 232 0
334508 당연히 양>김 아니냐? 그걸 묻고 자빠졌냐 [1] ㅇㅇ(118.235) 21.12.18 171 10
334507 근데 솔직히 김광현 올려치기 좀 심하지않나 [6] ㅇㅇ(118.235) 21.12.18 197 1
334506 류선규 ㅅㅂ 이런 잔머리는 잘굴리노 ㅋㅋㅋ [2] ㅇㅇ(39.7) 21.12.18 336 0
334505 난 김현수 제일 먹튀할꺼같은데 [2] ㅇㅇ(211.36) 21.12.18 86 3
334504 돡)마홍갤에서는 지석훈이 스키타던데 뭐냐? ㅇㅇ(211.58) 21.12.18 63 0
334502 오원석은 미래 김광현 이상으로 잘할거임 [5] ㅇㅇ(223.39) 21.12.18 200 0
334500 이번에 썰쟁이들 다 썰린거 아니냐? ㅇㅇ(121.143) 21.12.18 38 0
334498 [공식] SSG 랜더스 일동은 대선주자 이재명을 지지합니다 [4] ㅇㅇ(223.39) 21.12.18 186 6
334497 림창룡이 선동열보다 위아님? ㅇㅇ(118.37) 21.12.18 21 0
334495 이런 거 보면 고교 성적은 진짜 의미 없네 [11] ㅇㅇ(121.171) 21.12.18 323 1
334494 강민호든 양의지든 최재훈이든 하나 데려와야되는데 ㅇㅇ(175.117) 21.12.18 55 2
334493 박찬호>선동열>류현진>김광현>윤석민>양현종 [3] ㅇㅇ(223.38) 21.12.18 178 0
334492 기아는 왜 나성범 오피셜 안때리는거임? [3] ㅇㅇ(223.39) 21.12.18 169 0
334491 08년도 골글은 솔직히 류현진이지 [3] ㅇㅇ(223.39) 21.12.18 142 0
334490 야구는 왜 전성기가 30대 초반임? [10] ㅇㅇ(223.38) 21.12.18 208 0
334489 그래도 실력은 양현종 > 김광현이다 [4] ㅇㅇ(223.39) 21.12.18 200 2
334488 스탯만보면 누가 더 꼴리냐 [8] ㅇㅇ(223.38) 21.12.18 281 0
334487 브룩스 영입하자 크보에서 통하는건 확실하잖음 ㅇㅇ(118.47) 21.12.18 37 0
334486 돔구장 3000억정도 들지않아요? FA 100억분들 30명만 모이믄 ㅇㅇ(175.124) 21.12.18 46 0
334485 아니 근데 메쟈 직장폐쇄 언제까지감? [2] ㅇㅇ(121.142) 21.12.18 103 1
334484 한유섬이 더잘하는데 [1] ㅇㅇ(124.51) 21.12.18 94 0
334482 쥐) 박재상이란 선수는 어땠음?? [12] ㅇㅇ(124.53) 21.12.18 230 0
334480 21유입은 모를 선발 자원 [5] ㅇㅇ(180.68) 21.12.18 311 4
334479 올해 FA들 다음 세대는 누구누구있냐? ㅇㅇ(118.37) 21.12.18 44 0
334478 매년 거품거품 소리나와도 그러려니했는데 [1] ㅇㅇ(211.36) 21.12.18 88 2
334477 김재환 > 최정(4년 기준) +최주환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3.39) 21.12.18 67 3
334476 김재환은 약 이미지때문이지 스탯만보면 지리긴함 ㅋㅋ [6] ㅇㅇ(223.38) 21.12.18 218 1
334475 3년전 양의지가 지금 시장에 나왔으면 얼마일까? ㅇㅇ(110.12) 21.12.18 44 0
334474 이렇게 보니까 체감 좆되네 ㅋㅋㅋㅋㅋ [3] ㅇㅇ(180.68) 21.12.18 551 12
334473 보니까쎌캡자체에 문제있어보임 손봐야할듯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29 1
334472 175.233좃나부들거리네 ㅋㅋ ㅇㅇ(223.39) 21.12.18 36 0
334470 류딸이나 오랄이나 전부 밸런스 붕괴돼서 시즌 초반에 구속 운지한 게 크다 [4] ㅇㅇ(61.253) 21.12.18 138 1
334469 개재원은 내년에 어떤 성적을 찍든 2년 6천만 제시해야됨 ㅇㅇ(182.215) 21.12.18 29 0
334465 내아내임 [1] ㅇㅇ(223.38) 21.12.18 157 0
334464 진짜 전라도는 존나 신기하네 ㅇㅇ(59.25) 21.12.18 74 0
334463 타)헐 대박 니네 이거 진짜임? ㅇㅇ(211.36) 21.12.18 451 10
334462 한유섬 씹쓱 종신해✋✋✋✋✋ 아이어니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59 2
334461 아니 야신야덕 채은성이네 ㅅㅂ.. ㅇㅇ(211.246) 21.12.18 119 0
334460 이승진인척하는 통피도 썰리더니 조용하네 ㅇㅇ(223.62) 21.12.18 42 0
334459 최금강은 소식없노 ㅇㅇ(218.48) 21.12.18 59 0
334458 너희 팀도 많이는 아니고 조금 병신같다 [5] ㅇㅇ(221.148) 21.12.18 248 0
334457 얘넨 진짜 정신병이네 [1] ㅇㅇ(223.39) 21.12.18 262 2
334456 문승원 박종훈도 시장평가 받아보지 ㅋㅋㅋ ㅇㅇ(211.36) 21.12.18 75 0
334454 썰쟁이가 우리팀 [2] ㅇㅇ(125.250) 21.12.18 306 0
334452 근데 오랄 허리 나으면 95마일 다시 볼 수 있는거임? [1] CheckSw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4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