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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방향을 못잡는 시기에 낭만쓱이 제일이긴하다.

ㅇㅇ(14.32) 2021.12.29 12:10:05
조회 249 추천 20 댓글 1

솔직히 영입전력 1도 없고, 아직도 불안한건 맞다.

나는 아직도 가끔 생각나면 가습기 대용으로 물한바가지 떠놓고 자기전에 묵념한다

제발 이바노바가 안터지고 폰트가 작년만큼만 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올해의 확실한 성과가 있다면 내년에 집토끼 놓치면 안된다고 지랄할수도 있었던 걱정이 사라진거.

그와중에 올해 계약한 다른 선수들의 입이 벌어지는 총액들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의 금액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날이 갈수록 스포츠의 평가는 데이터가 정교화되면서 볼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지고 있다.

팬들에게는 이런 영역이 거의 공개가 되지 않지만, 구단들은 더 많이, 더 깊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스포츠에서는 날이 갈수록 괴리감이 커지는 것 같다.


특히 그 괴리감을 우리가 평소에는 모르다가 마주치는 영역이 손아섭, 박병호와 같은 선수들의 금액이다.

그 선수들의 데이터를 누구보다 잘아는 원소속 구단들이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한 것은 한편으로는 그 선수들의 미래도를 조망한거 같은 음울함이 들게한다.

팬들이 보기에는 이정도도 못주면서 안잡을 정도로 좆박을거 같지는 않은데 어째서 그들을 버리는가.


구단 내부 평가는 그돈주느니 결별한다지만, 팬들에게는 그 금액이 납득되지 않는 이런 이슈들은 앞으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거다.

한국야구에도 보다 데이터의 활용이 정교화되고 확장될수록.




그리고 이런 괴리감을 볼때 야구의 인기가 이 방면의 선구자인 메이저리그를 비롯하여, 젊은이들의 외면을 사고 떨어지는 이유 하나가 떠오른다.


결론적으로 볼때, 다른 오락매체의 발달이 스포츠의 파이를 잠식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결국 스포츠 자체의 매력이 점점 떨어져가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결국에는 내인생이랑 1도 상관없는 공놀이이다.

다른 유희거리와는 다르게 스포츠는 나에게 항상 킬링타임과 기쁨만을 주는 것이 아니고,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오히려 돈과 시간을 부으면서 스포츠에 빠지는건, 나름의 감정적인 선수와 내가 하나되는 원팀이라는 소속감을 줄 수 있기 떄문이다.

내가 이 좆박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응원하기 시작한건 07년 김광현이라는 개멋있는 스타에 흠뻑빠져서인거도 있지만,

09년 그 개 좆같은 7차전에서 느낀 일체감 때문이다.


김동주도 헤드락업하면서 강인하게만 보였던 채병용이라는 남자가 마운드에서 참지 못하고 흘리는 눈물하고 내가 그때 느꼈던 허탈함과 아쉬움이 싱크로 됐던거같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으로 하나됐다고 생각하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내평생 인천에는 거의 가본적도 없는 서울시민이었는데도 ㅋㅋ



각설하고 올해의 계약을 보면 앞으로는 선수들에게 흔히 말하는 거품을 절대 제시하지 않고, 자체적인 벨류에이션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늘어날 것이다.

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괴리감에 야구를 보는 이유를 상실하고 야구를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최소한 이런 시대를 맞이함에 있어서 올해 SSG의 무브는 아주 좋았다.


올해 FA시장과 비교했을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어느정도 구단이 기대하는 성적이라는 벨류에이션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돈을 줘서 통계에 어긋나지도 않으면서,

문승원, 박종훈, 한동민이라는 팀의 기둥뿌리들을 모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이 셋이 구단의 벨류에이션 금액을 납득하고 기분좋게 사인할만큼 선수와 팬들에게도 원팀의 낭만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무브를 보면 당장 내년은 아니라고 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다면 이 구단은 잘해낼거라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의 시대에 뒤떨어지지도 않으면서 팬들에게 응원할 이유를 상실하게 하여 떠나지 않게하는 그런 굿무브의 첫발을 올해 봤다고 생각한다.



비록 결과적으론 0입이라 내년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마지막에 박병호 계약까지 터져나오는 것을 보고,

그래도 우리팀의 무브가 10개 구단중에서는 제일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쓴다.


아무튼 이바노바와 폰트가 외국인 다운 성적을 내고

문박오기전까지 선발듀스 멤버중에 한명만 평타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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