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인 평균 23.8세 사망

자폐성 장애인의 사망 시 평균 연령은 믿기 어려운 수치였습니다.

23.8세밖에 안 됐습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56.3세, 7, 80대인 청각과 시각 장애인에 비해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김효원/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외국 데이터도 자폐성 장애인의 자살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사망 원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고 돼 있거든요. 사실은 굉장히 어울리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잘 모르는 것뿐인데요. 사회가 얼마만큼 자폐성 장애인이 더불어서 살아가는 데 허용적이냐…]


실제 2016년에 발간된 영국 논문에서 자폐성 장애인의 자살율이 일반인의 9배에 달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자폐성 장애인의 사망시 평균 연령은 54세로 우리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자폐성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도와줄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은 증상이 다양한데,

[이인진/17살 자폐증 자녀 어머니 : 같이 어울리고 소속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힘들어하거든요. 항상 아이가 하는 말이 공부하는 건 하나도 안 어려운데, 나는 사람이 너무 힘들다…]

[유인숙/23살 자폐증 자녀 어머니 : 지금 23살이지만 하루도 혼자, 한 시간도 혼자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유인숙/23살 자폐증 자녀 어머니 : 일반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재잘재잘하는 소리를 듣고 우리 아이가 좀 거기에 같이 동화가 될 줄 알았어요. 너무 꿈에 부풀어서 학교를 들어갔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차별도 감내해야 합니다.

[이인진/17살 자폐증 자녀 어머니 : 학교에서 매일 전화가 와요, 매일. 학교에서 엄마가 여기까지 와서 5분 대기조로 학교 문 앞에서 서 있어라, 이런 식이에요. 학교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없다라는 게 굉장히 절망스러웠고요. 같이 있던 부모님들이 정말 미국에 많이 갔어요.]



자폐성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주간 활동 서비스'도 해마다 늘고는 있지만, 이를 이용한 대상자는 전체 자폐성 장애인의 약 3%에 불과했습니다.